시사위크=전두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6·3 지방선거’ 공천 작업이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일부 지역 경선이 진통을 겪고 있다. 서울시장과 충북지사 후보 경선 등에서 후보들 간의 공방이 격화한 상황에서 이번엔 ‘텃밭’인 전북지사 경선에서 파열음이 생긴 것이다.
문제는 전북지사 선거에 출마한 이원택 의원 의혹에 대한 감찰 결과였다. 민주당은 이 의원의 ‘식사·주류비 대납’ 의혹에 대해 ‘무혐의’ 결론을 내리며 경선 일정을 계획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이 의원의 경쟁자인 안호영 의원이 재감찰과 경선 중단 등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 혼돈의 ‘전북 경선’
전북지사 경선이 혼돈 양상을 보인 것은 이번 달 초부터였다. 김관영 현 전북지사의 ‘현금 제공 의혹’이 제기되자, 당 지도부는 지난 1일 김 지사를 전격 제명했다. 이는 정청래 대표가 의혹에 대해 긴급 감찰 지시를 한 뒤 약 12시간 만에 이뤄진 결정이었다.
이후 경선은 안호영·이원택 의원(기호순) 간의 ‘2파전’으로 재편됐다. 하지만 혼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번엔 이 의원에 대한 ‘식사·주류비 대납’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이번 의혹은 지난 7일 언론 보도를 통해 제기된 것으로, 지난해 11월 이 의원이 참석한 식사 자리 비용을 이 의원의 측근인 전북도의원이 ‘쪼개기 결제’로 대납했다는 것이 핵심이다.
정 대표는 의혹이 제기된 당일 윤리감찰단에 이 의원에 대한 긴급 감찰을 지시했다. 이후 민주당 지도부는 8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윤리감찰단 감찰 결과에 따라 이 의원에 대해 ‘무혐의’로 결론을 내렸고, 해당 도의원에 대해서만 감찰을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8일부터 오는 10일로 예정된 경선 일정은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전북지사 경선에 대한 파열음은 당 지도부가 경선 일정을 그대로 진행하기로 하면서 생겼다. 지도부 결정에 반발한 안 의원이 이 의원에 대한 재감찰과 경선 중단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안 의원은 9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 대납 의혹 해명이 거짓이라는 의혹이 더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이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식사 대납 의혹은 허위 그 자체”라고 재차 해명했다. 당시 식사를 하지 않았으며, 잠시 머문 자리에 머문 뒤 이석을 했다는 것이다.
이 의원에 대한 무혐의 결정을 두고 비공개 최고위에서도 이견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최고위원은 ‘시사위크’에 “(비공개 최고위에서) 갑론을박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 의원에 대한 추가 조사를 해야 한다는 의견 등이 나왔다는 것이다.
또 경선 일정도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고 한다. 또 다른 최고위원은 “(경선) 연기를 하거나, 일정을 변경해도 혼란이 있는 것이고 그렇지 않고 여기서 매듭짓고 해도 혼란이 있는 것”이라며 “어떤 것이 혼란이 더 크겠느냐에 대해 (최고위원들이) 각자 의견을 내고 당 대표가 의견을 종합해서 결정이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치권 일각에선 이 의원에 대한 무혐의 결정을 두고 ‘계파’와 무관치 않다는 시각도 있다. 이 의원이 친청계(친정청래계)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안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잣대는 누구에게도 공정하게 적용해야 (한다)”며 “이중잣대는 결국, 계파정치와 기획공천이라는 의구심(을) 들게 한다”고 적었다. 김 지사에 대한 제명 결정과 이 의원에 대한 무혐의 결정이 대비된다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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