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올해 1분기 항공 국제선 여객 수가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이어갔다. 특히 일본·중국·대만 3개국 노선을 이용한 여객 수가 크게 증가하며 여객 성장을 이끌었다.
항공정보포털시스템 항공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제선 여객 수는 2,605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했다.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1분기 국제선 여객 수 증가를 이끈 노선은 일본과 중국, 대만 3개국 노선이다.
먼저 올 1분기 한일노선 여객 수는 826만9,000여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년 동기 대비 여객 증가율은 21.2%를 기록했다. 일본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까운 해외 국가로 여행객이 집중되는 여행지다. 실제로 일본정부관광국(JNTO)에서 집계한 올해 1∼2월 방일 한국인 수는 총 226만2,4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7% 늘었다. 1월과 2월 모두 월간 방일 한국인 수가 100만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3월 통계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일본 여행에 관심이 높은 이유 중엔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엔저’ 현상도 적지 않은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엔화 환율은 현재 100엔당 930원대 수준이다. 이에 일본이 가성비 해외여행지로 꼽히며 여행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내 항공사들도 일본 노선을 계속해서 늘려 현재 국내 항공사들이 취항한 일본 지역만 30곳 이상이며, 국내 공항별 일본 노선을 전부 합치면 한일노선은 70개 이상에 달한다.
이러한 만큼 올해 한일노선 여객 수는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되며, 일본을 방문하는 한국인 여행객 수도 1,000만명 이상을 기록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일노선과 함께 여행객 수가 상당한 노선으로는 한중노선이 있다. 1분기 한중노선 여객 수는 439만3,602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1% 증가했다. 특히 중국 노선의 경우 1분기 운항 항공편 수가 2만9,078편(왕복)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늘어난 것에 비해 여객 증가율이 훨씬 높은 수준이다.
중국 여행 수요는 지난해 초부터 회복세를 보였고 우상향 그래프를 그려나갔다. 2024년 11월 중국 정부가 한국인에 대해 무비자 입국을 허용함에 따라 중국 여행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이다. 특히 올해 1분기 한중노선 여객 수는 과거 1분기 역대 최다 여객을 기록했던 2016년 1분기(439만5,394명) 수준에 근접하며 완전한 회복을 알렸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중국 무비자 입국(최장 30일) 허용은 올해 연말까지다. 아직까지 연장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만큼 올해 중국 여행 수요가 더 큰 폭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와 함께 대만 노선도 1분기 여객 수 증가율이 21.8%를 기록하며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 여객 수는 172만2,132명으로 일본·중국·베트남에 이어 네 번째로 많다.
대만은 중국과 문화가 비슷한 나라로, 중화풍을 체험하기 좋은 여행지로 꼽힌다. 특히 여행 난이도가 중국보다 낮다는 점이 장점이다. 중국의 경우 중국 전용 앱을 여러 개 다운로드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대만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엔 중동전쟁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해 여행 수요가 위축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다만, 올해 3∼5월 여행 수요는 전쟁 전에 계획해 항공권을 미리 구매한 경우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상반기 월별 국제선 여객 수는 전년 동월 실적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일본·중국·대만 외에도 올 1분기 여객 수 증가율이 20% 이상인 노선은 마카오(20.4%↑), 인도(28.1%↑) 두 곳이 있다. 반면 여객수 감소율이 두 자릿 수를 기록한 지역도 존재한다. 여행 수요가 크게 감소한 국가는 캄보디아(43.7%↓), 방글라데시(29.4%↓), 라오스(26.3%↓)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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