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조에 2월 경상수지, 역대 최대 흑자 기록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지난달 경상수지가 또 다시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는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 중심으로 수출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수출이 30% 가까이 급증한 반면 수입 증가폭은 4%에 그치면서 흑자가 크게 확대됐다.


8일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발표한 '2026년 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2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231억9000만달러(약 34조3166억원)로 집계됐다. 흑자 기준 역대 최대치다.

올해 1~2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364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99억달러) 대비 약 3.7배 수준이다.

유성욱 한은 경제통계1국 금융통계부 부장은 "설 연휴로 조업일수가 3일 줄었지만, 반도체 일평균 수출액은 13억3000만달러로 사상 처음 10억달러를 돌파했다"며 "이전 슈퍼사이클 시기인 지난 2018~2022년의 수치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233억6000만달러)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동월(89억8000만달러) 대비 약 2.6배 달하며 직전 최대치인 지난해 12월(188억5000만달러) 대비 약 1.2배 늘었다.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9.9% 증가한 703억7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에도 반도체, 정보통신기기를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지속한 데 기인했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통관 기준 수출은 △컴퓨터주변기기(183.6%)  △반도체(157.9%) △무선통신기기(23.0%) 등이 늘었다.

수입은 470억달러로 4.0% 증가했다.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자본재(16.7%)와 소비재(13.6%)가 크게 늘며 4개월 연속 증가했다.

자본재 수입의 경우, 정보통신기기(53.8%)·반도체제조장비(34.2%)·반도체(19.1%) 등을 중심으로, 소비재 수입도 금(46.2%)·승용차(58.6%) 위주로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18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겨울방학 해외여행 성수기 종료로 출국자 수가 줄면서 여행수지 적자(-12억6000만달러)가 줄었고, 연구개발·관계기업 간 사업서비스 지급이 줄면서 흑자 전환한 데  기인했다.
 
임금·배당·이자 흐름을 반영한 본원소득수지는 24억8000만달러 흑자를 보였으나 그 폭은 축소됐다. 해외증권투자 배당수입이 줄면서 배당소득수지 흑자가 23억달러에서 19억8000만달러로 감소한 영향이다.

자산에서 부채를 뺀 금융계정 순자산은 2월 중 228억달러 급증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8억1000만달러 늘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9억4000만달러)도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86억4000만달러 늘었지만,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주식 위주로 119억4000만달러 줄었다.

유 부장은 3월 경상수지에 관해선 "2월을 넘어서는 규모일 것이다. 반도체 수출 호조가 지속되는 상황으로 역대 최대 경상수지가 이어질 것"이라며 "중동 전쟁으로 인한 국제유가 급등으로 수입 영향력이 제한적이고 전쟁 이전 계약 물량이 수입되면서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4월 이후 전쟁으로 인한 국제유가 급등과 반도체 사이클 등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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