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알짜 매물' 찾아 눈치싸움 한창...보험사 M&A 검토 또 검토

포인트경제
금융권에서 보험사 인수에 대한 논의가 재점화 되는 모양새다. 사진은 롯데손해보험과 예별손해보험(구 MG손해보험) / 사진-각 사 (포인트경제)
금융권에서 보험사 인수에 대한 논의가 재점화 되는 모양새다. 사진은 롯데손해보험과 예별손해보험(구 MG손해보험) / 사진-각 사 (포인트경제)

[포인트경제] 비은행 부문 강화 과제를 안은 금융권에서 보험사 인수가 다시 부각되면서 눈치 싸움이 한창이다. 매각사 쪽은 몸값을 낮추거나 재무적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등 적극적 구애에 나섰고, 원매사 쪽은 인수 비용과 함께 추가 자본 부담까지 고려하며 계산기를 두들기고 있다.

8일 금융·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지주들이 사업 다각화를 위한 보험사 인수를 검토 중이며, 현재 M&A 시장에서 롯데손해보험을 비롯해 예별손해보험, KDB생명·BNP파리바카디프생명 등이 주요 매물로 거론되고 있다.

롯데손보·예별손보 등 매각 논의 본격화

롯데손보 대주주 JKL파트너스는 매각 주관사를 삼정KPMG로 선정하고, 자산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한 체질 개선 등으로 원매사에게 어필 중이다. 주로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장이 절실한 금융지주들이 관심을 가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매각가는 구체화되지 않았으나 앞서 2023년 매각 추진 당시 1조원 중후반대 보다는 유연하게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포인트경제CG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포인트경제CG

롯데손보 인수 잠재 후보로는 신한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가 오르내린다. 4대 금융지주 중 2위인 신한금융지주는 1위 KB금융지주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비은행 부문 확대가 필수로 여겨진다. 우리금융지주는 이전에도 롯데손보와 M&A 논의를 했던만큼 최근 연임한 임종룡 회장의 사업 다각화 추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나온다. 다만 지난해 동양·ABL등 생명사를 인수해 당분간 나서지 않을 수 있다.

한국금융지주는 예별손해보험 예비입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지주는 지난달 메리츠화재 출신 양정용 상무를 영입한 데 이어 최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재차 연내 보험사 인수 의지를 공표했다. 지난해 '한국투자생명보험' 상표권을 출원하는 등 BNP파리바카디프생명, ABL생명, 롯데손해보험 등 여러 보험사들을 상대로 인수 여부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우키움그룹은 현재 증권 중심 구조에서 안정적인 보험사 자금을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구조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BNK금융도 은행·증권·캐피탈·자산운용 등 현재 보유한 계열사에 보험 부문이 없어 관심을 둘 가능성이 있다.

'알짜 매물' 찾기 힘들다는 시각도 있어

일각에서는 알짜 매물을 찾기 어렵다는 말도 나온다. 지난 6일 예정됐던 예별손보 입찰은 16일로 지연됐다. 예금보험공사가 자금을 지원한다는 이점이 있지만, 추가 자본 확충 등 사업 기반을 다지기 위한 추가 투자 부담이 커 잠재 인수자들의 고민이 길어졌다는 분석이다.

롯데손보의 경우 금융당국의 경영개선요구 조치가 매각 부담 요인으로 떠올랐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롯데손보에 대해 자본적정성 개선을 위한 경영개선 요구 조치를 의결했다. 롯데손보는 이달까지 금융감독원에 보완된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KDB산업은행 전경
KDB산업은행 전경

KDB생명도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2023년부터 지속적으로 자금을 투입해왔으나, 킥스 비율이 여전히 낮고 지난해 적자 전환해 수익성 부담도 있다. 그 외 카디프생명도 2019년 이후 이어진 적자와 변액보험 중심 포트폴리오로 안정적 수익 구조가 어렵다는 게 부담으로 꼽힌다.

그러나 이러한 부담 속에서도 금융지주 등이 수익 안정화를 위해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과제로 삼고 있는만큼 보험사 M&A 관심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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