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벌어도 안 오른다”…네카오, AI 수익화가 주가 운명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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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카카오 사옥. /각사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가 실적과 따로 움직이며 장기 부진 흐름이 굳어지고 있다. 사상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미래 성장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으며 시장의 시선은 ‘AI(인공지능) 수익화’로 집중되고 있다.

8일 IT(정보기술)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7일 기준 19만5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올해 1월 고점(29만2000원) 대비 약 33% 하락한 수준이다. 이날 오전 10시53분 현재 주가는 전날보다 2.86% 오른 20만1500원이지만,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 기대감으로 코스피 시장이 5%대 급등한 것에 비하면 상승폭은 낮은 편이다. 카카오 주가도 이날 같은 시간 4만7650원으로 전날보다 2.69% 올랐지만 과거 고점 대비 30% 이상 빠진 상태다.

문제는 실적과 주가의 괴리다. 네이버는 지난해 매출 12조원을 넘기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카카오 역시 광고와 플랫폼 사업 회복으로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시장은 현재 실적보다 미래 성장성에 더 큰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과거 플랫폼 지배력만으로 높은 밸류를 인정받던 시기와 달리, 글로벌 AI 경쟁 구도 속에서 차별화된 성장 동력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확산되고 있다.

증권가도 빠르게 눈높이를 낮추는 분위기다. 주요 증권사들은 최근 네이버와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하향 조정했다. 네이버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커머스 비용 증가로 수익성 압박이 커졌고, 카카오는 주요 계열사 지분 가치 하락과 AI 투자 부담이 동시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결국 핵심 변수는 AI다. 시장에서는 이미 AI 기대감 자체는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됐다고 보고 있으며, 이제는 실제 수익으로 이어지는지를 확인해야 하는 단계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네이버는 AI 에이전트를 기반으로 한 트래픽 확대와 광고·커머스 효율 개선이 관건으로 꼽힌다. 카카오는 개인화 추천과 타깃 광고 고도화를 통해 기존 사업의 수익성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왼쪽), 정신아 카카오 대표. /각사

주주 불만도 커지고 있다. 온라인 투자 커뮤니티에서는 “국민 서비스인데 주가는 왜 이렇냐”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양사 모두 100만명 이상의 개인 투자자를 보유하고 있어 주가 부진이 체감되는 범위도 넓다.

다만 반등 가능성이 완전히 닫힌 것은 아니다. 네이버는 AI 기반 광고 고도화와 신규 서비스 출시가 실제 매출 증가로 이어질 경우 주가 회복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 플랫폼 내 AI 활용도는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고 광고·커머스·지도 등 주요 서비스와 결합해 체류 시간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며 “AI 서비스가 실제 성과로 연결되면 투자 심리도 점진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비핵심 계열사 정리를 통해 사업 구조를 단순화하고 AI 중심 기업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체질 개선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 심리 회복을 위해서는 AI 수익화 가시화가 필요하다”며 “AI 모델 ‘카나나’가 외부 서비스와 연동되며 활용도가 높아질 경우 실질적인 수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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