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대통령 특사’로 중동행 택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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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비서실장이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중동상황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시스
강훈식 비서실장이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중동상황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7일 원유·나프타 확보를 위해 중동으로 출국한다. 카자흐스탄, 오만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방문한다. 중동 사태의 장기화로 원유는 물론 필수 품목에 대한 안정적 관리가 최우선 과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실질적 성과’를 만드는 데 힘을 싣겠다는 각오다.

강 실장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저는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로 산업통상부 등 관계 부처와 국내 에너지 기업들과 함께 원유, 나프타 추가 확보와 관련된 협의를 위해 오늘 저녁 출국해 카자흐스탄, 오만, 사우디에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현재 거시경제 지표상으로 중동발 리스크가 한국에 미치는 영향력이 제한적이라고 판단하면서도 전쟁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안심할 수 없다는 기류다. 원유 등의 경우 중동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구조상, 중동 사태 장기화가 원유를 비롯해 산업의 필수 품목들의 수급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점이 정부의 가장 큰 고민거리다.

정부는 이날 ‘중동상황 대응본부 일일 브리핑’에서 원유의 경우 지난해 대비 60~70%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반도체 등에 사용되는 헬륨과 알루미늄 휠 등은 대체 수입선 확보를 통해 수급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실장은 “우리 경제 특성상 중동 상황이 해결되기 전까지는 대체 공급선을 확보하는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당장 이러한 공급망 불안에 따른 일상생활 필수품목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된다는 점도 정부가 신경을 쓰는 부분이다. 청와대는 요소수, 페인트, 종량제 봉투 등 필수품목에 대한 수급과 가격 동향을 ‘신호등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징후가 확인될 경유 유통 단계상 문제점 파악을 비롯해 대체 공급선 확보 등 전방위적 해결 방안을 찾고 있다는 설명이다.

중동을 방문하는 강 실장은 이러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실질적 성과’를 가져오겠다는 각오다. 강 실장은 “정부 고위급 협의가 말잔치로 끝나지 않도록 실제로 석유와 나프타 등을 도입하는 기업과 긴밀히 협의하겠다”며 “유조선이나 석유제품 운반선이 국내 항구에 도착하기 전까지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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