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으로 그랜드슬램 달성을 노린다.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7일 중국 닝보에서 막을 올리는 '2026 아시아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급에 해당하는 최고 권위의 대회로, 총상금 55만 달러(약 8억 3000만 원)와 우승자에게 부여되는 랭킹 포인트 1만 2000점이 걸려 있어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자존심을 걸고 총출동한다.
안세영에게 아시아선수권은 유독 넘기 힘든 산이었다. 2022년 동메달, 2023년 은메달을 띠내며 정상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던 안세영은 2024년에는 8강에서 탈락하고, 지난해 부상 여파로 결장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우승에 대한 간절함을 내비치고 있다.

대진운도 따르고 있다. 대진표에 따르면 안세영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자 '천적'으로 불리는 천위페이(세계 3위)가 대회 직전 갑작스럽게 기권을 선언했다. 천위페이는 안세영과 상대 전적에서 14승 15패로 팽팽하게 맞서며 늘 우승 길목을 가로막았던 까다로운 상대였으나, 그의 이탈로 안세영의 우승 전선에는 파란불이 켜졌다.
물론 방심은 금물이다. 현재 세계 2위 왕즈이와 4위 야마구치 아카네 등이 안세영을 저지할 대항마로 꼽힌다. 특히 결승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은 왕즈이는 지난 전영 오픈 결승에서 안세영에게 당했던 10연패 사슬을 끊어내고 우승을 차지했던 만큼, 안세영에게는 설욕이 필요한 상대다.

만약 안세영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다면 한국 배드민턴 역사에 남을 대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2014년 성지현 이후 무려 12년 만에 한국 선수가 아시아선수권 여자 단식 챔피언에 등극하게 되며, 동시에 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에 이어 아시아선수권까지 모두 제패하는 '메이저 4개 대회 석권' 그랜드슬램을 마침내 완성하게 된다.
세계 1위의 위엄을 유지하고 있는 안세영이 과연 중국 닝보에서 아시아 정상을 탈환하며 배드민턴 역사를 새로 쓸 수 있을지, 전 세계 배드민턴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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