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코미디언 정선희가 절박했던 경제적 위기 속에서 동료들의 헌신적인 억대 빚을 갚게 된 일화를 공개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지난 6일 방영된 KBS 2TV '말자쇼'에 출연한 정선희는 과거 가옥이 경매로 넘어갈 뻔했던 긴박했던 상황을 회상했다.
정범균은 정선희에게 "인생의 은인이 되게 많으시다던데..."라고 물었다. 2008년 부군상 이후 극심한 생활고를 겪었던 정선희는 “그분들이 조금씩 수혈을 해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저는 집이 경매로 넘어간 걸 모르는 상황이었다”며 은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내성적인 성격 탓에 차마 입을 떼지 못했던 정선희를 움직이려 했던 것은 동료 홍진경이었다. 정선희는 “홍진경이 제게 '언니 지금 냉장고에 소주 있냐? 그거 반 병만 때려 넣고 용기를 내서 전화를 돌려'라고 했었다”며 당시의 절실했던 권유를 떠올렸다.

직접 도움을 요청하지 못하는 정선희를 위해 선배 이경실이 총대를 멨다. 정선희는 “이경실이 먼저 나서서 후배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또 활동적인 친구들이 이야기를 퍼트려줘서 그렇게 모인 액수가 꽤 컸다”고 전했다. 이렇게 단 하루 만에 모인 금액은 무려 3억 5천만 원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동료들의 온정은 그에게 단순한 금전적 지원 이상의 삶의 동력이 되었다. 정선희는 “그 돈을 갚으려는 책임감이 몇 년 더 저를 살게 했다. 그 친구들이 저를 살린 거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다 놓고 죽고 싶어도, 빚을 갚고 죽자고 생각했다”는 말로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정선희는 훈훈한 감동 뒤에 특유의 유머를 더하며 시청자들을 미소 짓게 했다. 그는 아직 채무 관계를 청산하지 못한 이들을 향해 “아직 세 분이 계좌 번호를 알려주지 않고 있다. 좀 알려 달라. 이제 부담스럽다”고 너스레를 떨며 고마운 마음을 재치 있게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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