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주가 급락 삼천당제약, 계약 논란 해명나서…전인석 대표 “마일스톤이 아니라 공급·매출 기반 수익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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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 서초구 서초구 삼천당제약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인석 대표가 이동하고 있다. /이호빈 기자

[마이데일리 = 이호빈 기자] 전인석 삼천당제약 대표가 계약 구조와 공시 논란 해명에 직접 나섰다. “이번 계약은 단순 제네릭 판매 계약이 아니라 플랫폼 기반 사업 모델이어서 수익 배분 비율이 높다”는 게 핵심이다.

6일 삼천당제약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달 30일 공시된 라이선스 계약을 둘러싼 계약 구조, 공시 표현, 기술력 논란 등 주요 의혹에 대해 설명했다.

삼천당제약은 먼저 계약 구조에 대한 의문 해소에 집중했다.

전인석 대표는 “일반적인 기술이전 계약에서의 마일스톤은 기술 가치에 대한 대가지만, 이번 계약 건 마일스톤은 제품 개발과 상업화 과정에서 단계적으로 지급되는 비용 일부”라며 “계약의 본질은 마일스톤이 아니라 장기적인 제품 공급과 매출 기반 수익 배분 구조에 있다”고 설명했다.

계약 상대방 비공개에 대해서는 “비밀유지조항(NDA)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며 “일정 단계 이후 공개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6일 서울 서초구 서초구 삼천당제약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인석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이호빈 기자

기술력 논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자료를 제시하며 대응했다.

삼천당제약은 이날 미국 식품의약국(FDA) 제출 자료 일부를 공개하며 S-PASS 기반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기술의 실체를 설명했다. 해당 자료에는 ‘제네릭(ANDA)’과 ‘SNAC-Free’ 문구가 명시돼 있으며, 자사 기술이 기존 약물전달 방식과 차별화된 구조임을 강조했다.

또 글로벌 파트너사들이 실사를 통해 오리지널 특허 회피 가능성을 확인한 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경구용 인슐린 개발과 관련해서는 “지난 3월 유럽의약청(EMA)에 글로벌 임상 승인 신청을 완료했다”며 “2026년 3분기 말에서 4분기 초 임상 결과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6일 서울 서초구 서초구 삼천당제약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인석 대표가 미국 FDA 제출 자료 일부를 공개하며 S-PASS 기반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호빈 기자

계약 성격에 대해서도 기존 시장 인식과 선을 그었다.

삼천당제약은 “이번 계약은 단순 기술이전이 아니라 제품 독점 공급 및 판매 계약”이라며 “파트너사 매출이 목표 대비 50% 미달할 경우 계약 해지권을 보유하는 등 주도권을 확보한 구조”라고 밝혔다.

또 “파트너사가 제시한 매출 계획을 일정 기간 달성하지 못할 경우 즉시 계약을 종료할 수 있는 조항을 포함했다”며 “글로벌 기업들이 이러한 조건을 수용했다는 점 자체가 기술 경쟁력을 입증하는 요소”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최근 논란이 됐던 대주주 지분 매각 계획 철회도 함께 발표됐다.

삼천당제약은 2500억원 규모 블록딜을 전격 취소하고, 증여세 재원은 주식담보대출 등 대체 금융수단을 통해 마련하기로 했다.

전인석 대표는 “기업 가치 안정과 오버행 우려 해소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결정”이라며 “사업 성과가 시장에서 입증되기 전까지 추가 지분 매각은 없다”고 말했다.

삼천당제약은 향후 성과 중심 경영 기조를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하반기 내 최소 2개국 추가 공급 계약 체결을 목표로 협의를 진행 중이며, 분기별 IR 정례화와 공시·홍보 시스템 개편을 통해 시장과의 신뢰 회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전 대표는 마지막으로 “이번 논란은 대표이사로서 소통이 부족했던 책임이 크다”며 “그동안 기술 개발과 글로벌 시장 개척에 집중하면서 시장과의 소통이 미흡했다”고 인정하고 사과했다.

이어 “앞으로는 전략적 보안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투명하게 정보를 공유하고 직접 소통하는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간담회에서는 기술과 계약의 핵심을 설명한 실무 인물의 신원과 직함이 끝내 공개되지 않았다.

주요 질의응답이 해당 인물을 중심으로 진행됐음에도 신분을 밝히지 않으면서 시장의 불신이 오히려 확대됐다.

앞서 삼천당제약 논란은 지난달 30일 공시된 라이선스 계약에서 시작됐다. 미국 파트너사와 경구용 당뇨병 치료제 ‘리벨서스’ 제네릭과 비만치료제 ‘위고비 오럴’ 제네릭 관련 계약을 체결하고, 마일스톤 1억달러를 공시했다.

이후 한 블로거가 주가조작과 실적 과대계상 의혹을 제기했고, 증권가에서도 기술적 실현 가능성과 계약 규모에 대한 보수적 분석이 나오며 논란이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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