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국제 유가가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오는 5월 발권하는 국내선 항공권의 유류할증료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 달 만에 4배 넘게 폭등하면서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국내 여행 등을 계획 중인 소비자들의 부담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5월 발권 기준 국내선 유류할증료를 편도 3만4100원으로 책정했다고 공지했다. 이달 적용 중인 7700원과 비교하면 약 4.4배(2만6400원) 뛰어오른 수치다. 이는 2016년 유류할증료 거리비례제가 도입된 이후 사상 최고가다.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전전달 1일부터 말일까지의 싱가포르 현물시장 항공유 평균 가격(MOPS)이 갤런(3.79ℓ)당 120센트 이상일 경우 부과된다. 이번 폭등은 중동 전쟁 여파가 온전히 반영된 지난달 MOPS 평균 가격이 갤런당 500센트를 돌파하는 등 기록적인 수준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현재 항공유 가격도 전쟁 직전인 지난 2월 대비 2.5배 이상 급증한 상태다.
이에 따라 5월에 4인 가족이 국내선 항공권을 왕복 예매할 경우 순수 운임 외에 유류할증료로만 27만2800원을 지불해야 한다. 이달 발권 시(6만1600원)보다 약 21만원을 더 내야 하는 셈이다.
국내선 급등세에 따라 이달 중 발표될 5월 국제선 유류할증료 역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업계에서는 장거리 노선인 미주 노선 유류할증료가 편도 기준 50만원을 돌파해, 왕복 기준으로 할증료만 100만원을 넘어설 수도 있다는 관측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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