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명문대 공습에 ‘광기’ 비난 직면… “민간 시설 타격은 전쟁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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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경제] 중동 전쟁의 포화가 이란의 심장부인 테헤란 내 대학가와 주거 지역까지 덮치면서 민간인 인명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5일 테헤란의 한 카페 앞에서 이란일들이 창문이 깨지는 것을 막기 위해 테이프로 가리고 있는 모습 /BBC 갈무리
지난 5일 테헤란의 한 카페 앞에서 이란일들이 창문이 깨지는 것을 막기 위해 테이프로 가리고 있는 모습 /BBC 갈무리

이란, 트럼프의 위협에 '파괴적인 보복' 경고

6일 BBC 보도에 따르면, 이란 당국은 최근 발생한 샤리프 공과대학 공습을 미국의 소관으로 규정하고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모하마드 레자 아레프 이란 제1부통령은 이번 공격을 “트럼프의 광기와 무지의 상징”이라고 맹비난하며, “이란의 지식은 폭탄으로 파괴될 수 있는 콘크리트 속에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공습으로 샤리프 공대 내 기술센터와 모스크 등이 파괴되었으며, 테헤란 일부 지역의 가스 공급이 일시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트럼프 “화요일 오후 8시 최종 마감”… 국제사회 ‘전쟁범죄’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시한을 미국 동부시간 화요일 오후 8시(한국시간 8일 오전 9시)로 못 박으며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화요일은 이란의 발전소와 다리가 한꺼번에 파괴되는 날이 될 것”이라는 폭언에 가까운 경고를 내놓았다.

이에 대해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부 차관은 “민간 기반 시설에 대한 위협은 유엔 헌장 제2조 4항을 위반한 명백한 전쟁범죄”라고 반박했다. BBC 역시 민간 시설을 의도적으로 겨냥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국제법상 전쟁범죄로 해석될 소지가 다분하다고 지적했다. 이란 측은 민간인 목표물이 타격받을 경우 “훨씬 더 파과적인 보복”이 따를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란, 트럼프의 위협에 '파괴적인' 보복 경고 /BBC 갈무리
이란, 트럼프의 위협에 '파괴적인' 보복 경고 /BBC 갈무리

어린이 포함 민간인 피해 속출… 이스라엘·UAE도 미사일 공습 몸살

전쟁의 불길은 중동 전역으로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 산하 파르스 통신은 테헤란 주 주거 지역에 대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6명을 포함해 총 13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보복 공격도 이어지고 있다. 이스라엘 하이파에서는 이란발 탄도 미사일 공격으로 5세 여아를 포함한 민간인들이 부상을 입었으며,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산업 단지와 통신사(Du) 시설에도 이란 드론 파편이 떨어져 부상자가 발생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자국 영토로 향하는 드론 2대를 요격했다고 발표하는 등 전 지역이 비상사태다.

한편, 이스라엘의 지속적인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에서는 지난달 2일 이후 현재까지 누적 사망자가 1461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화요일 오후 8시’ 시한이 다가옴에 따라, 중동 정세는 유례없는 대충돌의 기로에 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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