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팀 후보가 셋 나왔다" 이래서 여제구나, 박지수 '통산 5회' MVP 기쁨보다 동료들 챙겼다 [일문일답]

마이데일리
박지수./WKBL

[마이데일리 = 용산 김경현 기자] "저희 팀에서 MVP 후보가 3명 나와서 그 순간을 즐긴 자체가 기억에 많이 남아서 이번 시상식이 더 특별하다"

'여제' 박지수가 통산 5회 정규리그 MVP로 뽑혔다. 박지수는 자신의 수상보다 강이슬과 허예은과 함께 후보로 올라 즐거웠다는 소감을 남겼다.

박지수는 6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MVP에 등극했다.

집안싸움에서 승리했다. 박지수는 기자단 투표 119표 중 53표(44.5%)를 획득, 2위 허예은(31표)을 따돌렸다. 3위는 24표를 받은 강이슬이다. 이어 김단비(우리은행)가 8표, 진안(하나은행)이 3표를 받았다.

통산 5번째 MVP로, 현역 선수 기준 공동 1위다. 박지수는 18-19시즌, 20-21시즌, 21-22시즌, 23-24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까지 5번이나 최고의 선수로 뽑혔다. 박혜진(BNK 썸)과 동률을 이뤘다. 두 번을 더 받는다면 정선민(KB스타즈·7회)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박지수./WKBL

▲이하 박지수와 일문일답이다

Q. MVP 경쟁이 치열했는데, 수상할 것이라 생각했나?

"예의 이런 게 아니라 진짜 못 받을 거라 생각했다. (허)예은이가 어필할 때 '나는 30경기를 다 뛰었다'라고 했다. (강)이슬 언니도 슈터란 걸 많이 보여줬다. 각자 역할을 충실히 한 것 같아서 이번은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어머니에겐 못 받겠다고 말했다. 이렇게 같은 팀 내에서 후보가 모두 나온 게 처음인 것 같다. 후보 영상에서 저희 셋을 잡아줄 때 재미있었다"

Q. 올 시즌 돌아보면 고비는 언제?

"매 경기 다 고비였다. 첫 게임부터 고비였다. 제가 몸을 제대로 만들지 못하고 부상을 당하면서 선수들과 합을 못 맞추고 시즌에 들어갔다. 그래서 그런지 유독 결장도 많이 했다. 매번 힘들었다. 실제로 중간 선수단 미팅에서 우승이란 목표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우승을 하지 않아도 우리의 경기력을 되찾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많이 했다. 기회가 찾아와서 저희가 잘 잡았는데, 마지막 두 경기에서 그런 모습을 보여준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앞으로 더 중요한 경기가 남아 있다. 마지막 두 경기처럼만 했으면 좋겠다"

박지수./WKBL

Q. 해외 진출할 때 필요한 것은?

"해외 나갈 때 가장 중요한 그런 자신감이다. 뻔뻔함도 있어야 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무너지지 않을 수 있는 자존감도 중요하다. 많은 부분이 중요할 것 같은데 농구를 사랑하는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

Q. 해외 진출 후 어떤 것이 달라졌나?

"해외에서는 매치업에 따라 외곽에서도 플레이를 하고 안에서 플레이를 하기도 했다. 해외에 가면 저와 동등한 높이, 포지션, 저보다 피지컬적으로 우월한 선수가 많다. 해외 팀 감독님은 제 슛을 좋게 봐주셨다. 슛을 무조건 던지라고 하셨다. 국내 리그로 돌아오면 제 높이가 가장 높다 보니 포스트로 들어갈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BNK와 경기할 때는 상대 선수보다 빠르다고 생각하고, 움직임이나 유연함이 좋다고 생각해서 외곽 플레이를 많이 했다. 높이가 낮은 팀에겐 포스트 위주로 했다. 외곽 플레이를 해외 감독님들이 믿어주셔서 슛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

Q. 5번째 정규리그 MVP인데 이전과 어떤 점이 달랐나?

"2년 전 정규리그 시상식에서는 많은 상을 받아서 얼떨떨했다. 이번은 저희 팀에서 후보가 3명 나와서 그 순간을 즐긴 자체가 기억에 많이 남아서 이번 시상식이 더 특별하다"

박지수, 허예은, 강이슬이 모두 정규리그 MVP 후보에 올랐다./WKBL

Q. 플레이오프가 남았는데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박지수는 MVP를 수상한 뒤 "2년 전에 여기까지 올라왔는데 정상을 못 밟았다. 이번에는 정상을 밟기 위해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

"2년 전 이야기는 수비와 공격에서 상대가 준비를 잘 해왔고 잘 분석했다고 느꼈다. 반대로 저희는 안일하게 생각하고 정규리그 때 했던 수비와 공격을 비슷하게 했다. 이번에는 새로운 수비를 준비하고 있다. 공격도 마지막 2경기를 하면서 선수들이 자신감 올라왔다. 자신 있게 한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기대 중이다. 이번 플레이오프를 즐겁고 재미있게 하고 싶다"

Q. 박혜진과 현역 MVP 공동 1위다. 3개를 더 받으면 역대 1위다. 욕심이 나나?

"선수라면 항상 기록에 대한 욕심이 있다. 단독 1위로 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다. 처음 입단했을 때 보면 (박)혜진 언니 MVP 시상을 보며 '우와'했다. 나도 후배들에게 그렇게 비칠 수 있을까 의문을 갖게 된다. 부끄럽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 제가 공동 2위라니, 신인 때 '우와'했던 선배님과 어깨를 나란히 해서 기쁘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저희 팀 후보가 셋 나왔다" 이래서 여제구나, 박지수 '통산 5회' MVP 기쁨보다 동료들 챙겼다 [일문일답]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