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수준 차 이렇게 큰가, KBO '역대 2위'가 만루포 맞고 고개 떨궜다…ERA 2.25→10.80 대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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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 타이거즈 드류 앤더슨./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한국과 미국의 수준 차가 이렇게나 크다니. KBO리그에서 역사를 썼던 드류 앤더슨(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이 팀 승리에도 웃지 못했다.

앤더슨은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위치한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 경기에 구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7-2로 앞선 4회 무사 만루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조던 워커에게 0-1 카운트에서 2구 시속 95.6마일(약 153.9km/h) 직구를 몸쪽 높게 붙였다. 그런데 워커가 이 공을 너무나 쉽게 잡아당겼다. 결과는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홈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조던 워커./게티이미지코리아

그나마 추가 실점을 면했다. 토마스 수제이시를 1루수 뜬공, 네이선 처치를 3루수 땅볼로 잡았다. 페드로 파헤스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줬으나 빅터 스캇 2세를 루킹 삼진으로 솎아 냈다.

5회부터 브랜트 헌터가 등판, 앤더슨은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디트로이트는 난타전 끝에 11-6으로 승리했다.

당초 앤더슨이 승리투수가 되어야 했다. 선발은 4이닝 만에 내려갔고, 앤더슨이 리드를 지킨 채 5회를 끝냈기 때문. 하지만 기록원은 5회 등판한 헌터에게 승리 기록을 선사했다. 앤더슨이 만루홈런을 허용하는 등 효과적인 피칭을 하지 못했기 때문.

2025년 10월 13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br><br>SSG 선발투수 앤더슨이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시즌 앤더슨은 KBO리그 최고의 투수 중 하나로 군림했다. SSG 랜더스 소속으로 30경기 12승 7패 평균자책점 2.25로 펄펄 날았다. 171⅔이닝 동안 245개의 탈삼진을 잡았다. 코디 폰세(당시 한화 이글스·252탈삼진)에게 밀려 탈삼진 1위를 차지하진 못했다. 하지만 KBO리그 단일 시즌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삼진을 잡은 투수가 됐다.

탈삼진 비율은 폰세보다 낫다. 폰세는 180⅔이닝 동안 252개를 솎아 냈다. 9이닝당 탈삼진 비율(K/9)로 환산하면 앤더슨이 12.85개로 폰세(12.55개)를 소폭 앞선다.

그 바탕에는 광속구가 있었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앤더슨은 지난해 평균 153.1km/h의 광속구를 뿌렸다. 폰세(153.6km/h)에 이어 리그 2위다. 구종가치도 폰세가 28.5로 1위, 앤더슨이 28.0으로 2위다.

2025년 10월 24일 오후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 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플레이오프(PO) 5차전 경기. 한화 선발투수 폰세가 5이닝 1실점 투구를 한 뒤 포효하고 있다./마이데일리

하지만 빅리그에서는 앤더슨의 직구가 통하지 않는다. 평균 구속은 93.9마일(151.1km/h)로 KBO리그보단 소폭 감소했다. 시즌이 진행되면 공은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공이 압도적이지 못하다. 메이저리그 우완 투수의 평균 구속은 95.2마일(153.2km/h)이다. 작년 구속을 회복해도 평균 수준이다.

타자들의 대응도 다르다. 직구 피안타율은 0.200으로 나쁘지 않다. 하지만 기대 피안타율(xBA)이 0.470으로 매우 높다. 장타율과 기대 장타율(xSLG)도 0.200과 0.670으로 괴리가 크다. 타자가 질 좋은 타구를 만들었지만, 수비 정면으로 향한 타구가 많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만루홈런을 내준 공도 직구였다.

앤더슨은 3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0.80을 기록했다. 나갈 때마다 실점을 허용하고 있다. 5피안타 중 피홈런만 2개다. 구위를 더 끌어올려야 한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드류 앤더슨./게티이미지코리아

한편 앤더슨은 올 시즌에 앞서 디트로이트와 1+1년 1700만 달러(약 257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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