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슬러브 마스터’ 아담 올러(32)가 KIA 타이거즈를 또 구했다. KIA가 올러를 지난 겨울 붙잡지 않았다면 어쩔 뻔했나.
올러는 5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2승을 따냈다. 지난달 31일 잠실 LG 트윈스전(6이닝 3피안타 1피홈런 3탈삼진 무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잘 던졌다.

KIA는 2025시즌을 마치고 제임스 네일, 아담 올러의 재계약을 결정했다. 네일의 경우 메이저리그 드림이 있기 때문에 네일의 최종결정을 오래 기다렸고, 올러는 내부에서 약간의 고민이 있었지만, 이만한 2선발이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실제 올러는 작년 전반기 막판에 팔이 조금 좋지 않아 40일 정도 쉰 것을 제외하면, 좋은 시즌을 보냈다. 26경기서 149이닝을 소화하며 11승7패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이 아주 낮지는 않았던 건, 제구에 다소 기복이 있었기 때문이다.
올러는 횡과 종의 움직임이 모두 있는 슬러브를 구사한다. 최근 김태형에게 가르쳐줬던 그 주무기다. 여기에 스위퍼도 던질 줄 알고, 체인지업과 커브도 많이 던지지 않지만 언제든 꺼내들 수 있다. 슬러브가 KBO리그 타자들에게 확실히 생소했다.
결정적으로 포심이 153~154km 수준이다. 이 구속과 구위가 아주 매력적이었다. 2선발이 이 정도의 경쟁력을 보여주면 더 바랄 게 있을까. 구단이 재계약을 제안하자, 올러는 약혼녀의 동의를 얻어 다시 광주에 왔다. 턱수염은 더 길어졌다.
KIA는 올해 전력이 아주 약하지 않아도 강하지도 않다. 중위권, 중하위권 수준의 전력이다. 네일과 올러에게 크게 기대야 하는 시즌이다. 실제 KIA는 이날 NC전까지 8경기를 치러 2승6패다. 그런데 그 2승이 모두 올러가 나온 날이었다.
올러는 KIA가 개막 2연전 스윕패를 당하자 지난달 31일 잠실에서 팀의 2연패를 끊고 첫 승을 안기는 쾌투를 펼쳤다. 이후 갑자기 타선이 집단 슬럼프에 빠지며 4연패를 당하자 다시 한번 쾌투를 선보이며 분위기를 바꿨다. 에이스 노릇을 홀로 해낸 것이다.
이날은 7이닝이나 소화하며 불펜 부담을 최소화해줬다. 닷새만의 등판이었는데도 힘이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별 다른 위기도 없었다. 초반엔 패스트볼 위주로 가다 중반 이후 주무기 슬러브를 많이 사용한 게 주효했다.
올러는 경기 후 “긴장됐던 건 사실이고 NC 타자들이 굉장히 요즘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기 때문에 그거에 맞춰서 어떻게 준비할 지 굉장히 많이 고민을 했다. 특히 홈 개막 시리즈이기 때문에 더 잘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앞으로 연승 이어갈 수 있는 초석이 되면 좋겠다”라고 했다.
또한, 올러는 “지난 두 경기 동안에 NC 경기를 계속 본 결과 타자들이 너무 배터박스에서 편안히 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한준수와 좀 논의를 한 결과 몸 쪽을 좀 많이 활용을 해서 상대가 타석에서 굉장히 불편하게 만들어보자 했다. 준수가 굉장히 잘 리드를 해준 것 같고 초반에도 타자들이 점수를 뽑아줬기 때문에 좀 더 편안히 던질 수 있었다”라고 했다.

한국생활을 2년 연속해서 하기 시작했다. 올러는 “한국에 돌아올 수 있어서 굉장히 기쁘다. 한국에서의 전반적인 삶이나 팬들과의 의사소통이 굉장히 좀 많이 그리웠다. 특히 팬들이 항상 살갑게 대해주시지는 않지만 그래도 팀이 잘 되라고 하는 것을 굉장히 잘 알고 있다. 항상 되게 좋게 받아들이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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