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정두 기자 2010년대 들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다 뜻밖의 파문에 휩싸여 고꾸라졌던 내츄럴엔도텍의 재기가 요원하기만 한 모습이다. ‘가짜 백수오’ 사건을 기점으로 시작된 적자행진이 어느덧 10년 넘게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해당 사건과 관련된 대법원 판결이 내려지는 등 거센 파문은 마침표를 찍었으나 내츄럴엔도텍은 정상 궤도를 되찾지 못하고 있다.
◇ 거침없던 성장가도, ‘가짜 백수오’ 파문 이후 추락
내츄럴엔도텍의 눈부셨던 ‘황금기’는 201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주역은 ‘백수오’였다. 당시 백수오는 건강기능식품으로 큰 주목을 받으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내츄럴엔도텍의 거침없는 성장을 이끌었다. 2011년 112억원이었던 내츄럴엔도텍의 연간 매출액은 2012년 216억원, 2013년 843억원, 2014년 1,241억원으로 껑충껑충 뛰었다. 이러한 거침없는 성장세를 등에 업은 내츄럴엔도텍은 2013년 10월 코스닥 시장에 데뷔했으며, 주가 또한 날개를 달았다.
그러던 2015년, 중대 악재가 내츄럴엔도텍을 가로막았다. 그해 4월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 중인 백수오 제품 대부분이 실제 백수오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으며, 식용이 금지된 약초를 사용했다고 발표했다. 가격이 싸고 재배기간도 짧은 이엽우피소를 백수오로 둔갑시켰다는 것이었다.
백수오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었던 만큼, 파문 또한 거셌다. 당시 내츄럴엔도텍 주가 변동은 그 파문이 얼마나 컸는지 고스란히 보여준다. 불과 한 달여 사이에 주가가 10분의1 수준으로 폭락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내츄럴엔도텍은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시간이 지나면서 ‘가짜 백수오’ 파문도 가라앉았다. 하지만 이후 내츄럴엔도텍은 깊은 ‘암흑기’에 빠져들었다.
2014년 1,241억원까지 증가했던 매출액은 2015년 445억원으로 고꾸라졌고, 2016년엔 66억원까지 추락했다. 이후에도 △2017년 92억원 △2018년 89억원 △2019년 66억원으로 힘겨운 행보가 이어졌다. 2020년대 들어서는 △2020년 132억원 △2021년 147억원 △2022년 140억원 △2023년 188억원 △2024년 223억원으로 다소 회복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여전히 과거 ‘황금기’에 크게 못 미쳤다.
적자행진도 장기간 이어졌다. 2014년 259억원까지 증가했던 영업이익이 2015년 109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전환했고, 이후에도 △2016년 94억원 △2017년 54억원 △2018년 136억원 △2019년 111억원 △2020년 3억원 △2021년 59억원 △2022년 84억원 △2023년 41억원 △2024년 3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 내츄럴엔도텍은 새로운 최대주주를 맞고, 신사업도 추진하며 생존 및 재기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가짜 백수오’ 파문과 관련해 대법원이 한국소비자원의 발표가 부정확했으나 주주에 대한 배상 의무는 없다는 판결을 내리면서 서 내츄럴엔도텍이 다소나마 명예를 회복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랜 기간 실적 개선 성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에도 반등은 없었다. 내츄럴엔도텍은 지난해 매출액 222억원, 영업손실 3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소폭 줄었고, 적자는 지속된 것이다. 이로써 내츄럴엔도텍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11년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가짜 백수오’ 파문은 잊혀진지 오래지만, 내츄럴엔도텍은 여전히 정상 궤도를 되찾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Copyright ⓒ 시사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