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로베르토 데 제르비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사과했다.
토트넘은 지난 1일(한국시각) 데 제르비 감독을 선임했다. 하지만 일부 팬은 구단이 그를 데려오는 것을 반대했다. 마르세유 감독 시절 있었던 사건 때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메이슨 그린우드는 2024년 여름 마르세유에 합류했다. 그는 강간 미수, 폭행, 강압적 통제 행위 혐의로 체포된 바 있다. 이후 검찰청은 핵심 증인의 철회와 새로운 증거 출현 등을 이유로 기소를 취하했다.
데 제르비 감독은 당시 그린우드를 옹호했다. 그는 "그는 좋은 사람이다. 벌어진 일에 대해 무거운 대가를 치렀다, 아주 무거운 대가를"이라며 "그는 자신에게 맞는 환경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애정을 주었다. 그는 다소 내성적이지만 나는 그와 그의 가족을 안다. 그의 인생에서 일어난 일이 슬프다. 왜냐하면 나는 영국에서 묘사된 것과는 전혀 다른 사람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토트넘이 데 제르비를 선임하기 전 토트넘 서포터 그룹인 '위민 오브 더 레인', '프라이드 릴리화이츠', '스퍼스 리치' 등은 데 제르비 선임 반대 캠페인을 진행했다. 선임된 이후에는 '트러스트(THST)'가 성명을 발표했다.
'트러스트'는 "그린우드에 대한 데 제르비의 발언은 불필요하고 판단력이 부족했으며, 상당수 서포터들에게 깊은 불쾌감을 주었다. 의심할 여지 없이 남성 폭력 피해자들에게 경각심을 주었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러한 발언이 확인되지 않은 채 방치된다면, 팀을 지원하기 위해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할 시기에 서포터들 사이에 분열을 일으킬 것이라고 믿는다. 팀이 팬들을 가장 필요로 하는 시점에 클럽이 우리를 이런 상황에 부닥치게 한 것은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클럽은 팬들이 소중히 여기는 가치, 즉 평등, 존중, 정직에 대한 헌신을 재확인해야 한다. 여성에 대한 신체적 또는 성폭력 가해 의혹이 있는 자에게 공감을 표하는 것으로 비치는 모든 행위는 이 클럽의 운영에 대한 신뢰를 근본적으로 훼손한다"고 했다.

데 제르비는 3일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이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나는 여성에 대한 폭력이나 더 넓게는 누구에 대한 폭력 문제도 결코 경시하고 싶지 않았다"며 "내 인생에서 나는 항상 더 취약하고 약한 사람들의 편에 서 왔다. 나는 가장 위험에 처한 이들의 편에 서기 위해 일관되게 싸우고 입장을 취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나를 잘 아는 사람들은 내가 더 많은 경기를 이기거나 타이틀을 하나 더 따기 위해 타협하는 종류의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 것이다"며 "이 문제로 누군가의 감정을 상하게 했다면 미안하다. 나에게도 딸이 있고 이런 일들에 매우 민감하며 항상 그래왔다"고 전했다.
끝으로 "시간이 흐르면서 사람들이 나를 더 잘 알게 되고, 당시 내가 어떤 태도를 취하려던 의도가 아니었음을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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