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제갈민 기자 르노코리아의 플래그십 모델 필랑트가 본격적인 출고를 개시한 지난달 5,000대에 육박하는 판매를 기록했다. 르노코리아는 신차 필랑트의 인기에 힘입어 1년 만에 월간 신차 판매대수 6,000대 이상을 달성하며 회복을 알렸다.
지난달 르노코리아는 내수 시장에서 6,630대의 신차 판매를 기록했다. 르노코리아가 월간 판매대수 6,000대 이상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3월(6,116대) 이후 1년 만이다. 르노코리아의 실적을 견인한 모델은 올해 1월 국내 시장에 공개한 오로라 프로젝트의 두 번째 신차(오로라2)인 필랑트다. 필랑트는 지난달 4,920대가 판매되며 신차 판매량의 74.2%를 차지했다.
필랑트는 르노그룹의 글로벌 플래그십 모델이다. 중국 지리자동차와 협력해 볼보자동차의 CMA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든 준대형 크로스오버(CUV) 모델로, 르노코리아가 주도적으로 개발했다.
소비자들이 르노 필랑트에 대해 관심이 높은 이유는 독특한 디자인과 실루엣, 그리고 하이브리드(HEV) 파워트레인을 탑재했음에도 합리적인 가격에 출시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먼저 CUV 형태의 준대형 차량이라는 점에서 넓은 실내 공간과 적재함(트렁크)을 보다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필랑트만의 강점으로 꼽힌다. 여기에 르노의 ‘HEV E-테크’ 파워트레인에 대해서도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중동사태로 인해 국제유가가 급등했고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소비자들은 연료효율(연비)이 뛰어난 경제성을 갖춘 차량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르노 필랑트 역시 HEV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모델로, 고유가가 지속되는 현재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HEV 엔진을 얹은 르노 필랑트의 국내 공인 복합 연비는 15.1㎞/ℓ 수준이다. 이는 국내에 판매 중인 동급의 준대형 SUV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HEV 명가로 꼽히는 토요타·렉서스의 준대형 모델인 하이랜더나 RX 모델의 국내 공인 연비 13.8∼14.7㎞/ℓ보다 높은 수준이다.
실제로 기자가 직접 르노 필랑트를 시승했을 당시, 차량을 거칠게 몰았음에도 연비는 14.5㎞/ℓ, 얌전하게 운전을 했을 때는 17㎞/ℓ 이상을 기록하며 높은 효율을 달성했다. 르노 필랑트의 연비가 높은 이유는 ‘직병렬 듀얼 모터 구동 시스템’의 HEV E-테크 파워트레인을 탑재했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합리적인 가격 책정도 소비자들의 이목을 끈 요소다. 르노코리아는 필랑트의 국내 판매가격을 4,300만원대부터로 책정했다. 최상위 트림 에스프리 알핀을 선택하고 액세서리를 제외한 풀옵션 구성 시에도 5,200만원대다. 이는 국내에서 판매 중인 준대형 SUV 중에서 가장 저렴한 HEV 모델이다.
필랑트 외에 국내에 판매 중인 르노코리아의 모델을 살펴보면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와 소형 SUV 아르카나 모델도 HEV 파워트레인을 탑재해 15㎞/ℓ 이상의 공인 연비를 달성했다. 지난달 그랑 콜레오스는 1,271대, 아르카나는 438대가 판매됐다.
소형·중형·준대형 라인업을 갖춘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7개월 만에 월간 판매실적이 전년 동월 판매량을 넘어섰다. 르노코리아는 지난해 9월부터 판매량이 전년 동월 실적을 밑돌기 시작했는데, 이번에 신차 필랑트를 앞세워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르노코리아의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초 필랑트의 출고가 개시되기 전까지 접수된 사전계약만 7,000대 이상으로 알려졌다. 현재 고객들에게 인도된 차량은 4,900여대 수준으로, 사전계약 차량 대수만 3,000대 이상 더 존재하는 셈이다. 또한 계속해서 계약이 접수되는 등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올해도 내수 판매실적이 지난해 성적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르노코리아는 올해 연말쯤부터 필랑트의 해외수출도 준비하고 있다. 1차 수출 목표 시장은 중동과 중남미 지역으로, 필랑트 수출이 개시되면 가파른 성장세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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