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위기경보 '경계' 격상... 공공기관 차량 2부제 시행, 12가지 국민행동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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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경제] 중동 전쟁 장기화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국내 원유 도입 차질이 가시화되면서 정부가 자원안보 위기경보를 '경계' 단계로 격상했다. 이에 따라 오는 8일부터 전국 공공기관에는 강도 높은 차량 2부제가 적용되는 등 범정부 차원의 비상 에너지 수요 관리가 시작된다.

2일 서울 외교부 청사 주차장 입구 /사진=연합뉴스
2일 서울 외교부 청사 주차장 입구 /사진=연합뉴스

산업통상부는 지난 1일 김정관 장관 주재로 제5차 자원안보협의회를 열고, 원유 위기경보를 기존 '주의'에서 '경계'로 높이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20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전 마지막 유조선이 입항한 이후 중동산 원유 도입이 사실상 중단된 데 따른 조치다. 국제 유가(WTI)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수급 불확실성이 커지자 정부가 대응 수위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린 것이다.

이번 조치로 공공부문의 에너지 절약 의무가 강화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현재 시행 중인 공공기관 차량 5부제를 오는 8일부터 2부제로 격상한다. 홀수일에는 차량번호 끝자리가 홀수인 차량만, 짝수일에는 짝수인 차량만 운행할 수 있다. 특히 위반 3회 시 징계 조치하는 '삼진아웃제'를 도입해 이행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전국 3만여 곳의 공영주차장에도 차량 5부제가 적용되어 민원인 차량 출입이 제한된다.

정부는 공급망 안정화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호르무즈 해협을 거치지 않는 대체 물량 확보를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풀가동하고, 석유공사의 해외 생산분을 조기에 도입할 계획이다. 나프타 등 필수 원자재의 매점매석을 금지하고 수출 물량의 내수 전환도 추진한다. 김정관 장관은 "엄중한 위기 극복을 위해 한 단계 높은 대응 체계로 전환하겠다"며 국민들의 적극적인 에너지 절약 동참을 당부했다.

오일영 기후에너지환경부 기후에너지정책실장이 지난 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오는 8일부터 공공기관은 2부제, 공영주차장은 5부제를 시행하고 민간은 자율적 5부제를 유지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오일영 기후에너지환경부 기후에너지정책실장이 지난 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오는 8일부터 공공기관은 2부제, 공영주차장은 5부제를 시행하고 민간은 자율적 5부제를 유지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편,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위기 극복을 위한 '12가지 국민행동' 실천을 제안했다. 이동 시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부득이한 운전 시 급가속·급제동 금지 등 친환경 운전 수칙을 지켜야 한다.

사무실과 가정에서는 냉방 26℃, 난방 20℃의 적정 실내 온도를 준수하고, 사용하지 않는 조명과 가전기기의 플러그를 뽑아 대기전력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전력 사용이 몰리는 오후 5시~8시 피크 시간대를 피해 가전제품을 사용하거나 전기차를 낮 시간에 충전하는 습관이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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