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3주 연속 둔화되며 시장의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동대문구와 강동구 등 일부 지역은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기록 중이지만, 대표적인 고가 주택 밀집 지역인 강남구는 5주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2일 KB부동산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시장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7% 올랐다. 지난달 16일 0.31%를 기록한 이후 23일(0.29%), 30일(0.27%)로 3주째 상승 폭이 줄어드는 추세다. 지역별로는 동대문구(0.65%)와 강동구(0.57%)가 상승을 주도한 반면, 강남구(-0.09%)는 매수 수요가 관망세로 돌아서며 하락세가 지속됐다.
매수 심리 위축도 뚜렷해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66.7로 전주보다 1.9포인트 하락했다. 지수가 100 미만일수록 '매도자가 많다'는 의미로, 강북과 강남권역 모두 지수가 동반 하락하며 시장 전반에 차가운 기운이 감돌고 있다. KB부동산 관계자는 "강남구의 경우 급매물 위주로만 간헐적으로 거래가 성사될 뿐, 일반 매물은 거래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매수우위지수는 부동산 중개업소 설문을 통해 매수자와 매도자 중 어느 쪽이 많은지를 지수화한 것이다. 현재 서울의 지수인 66.7은 시장의 주도권이 완전히 매수자에게 넘어갔음을 의미한다. 금리 불확실성과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겹치면서 실수요자들이 선뜻 추격 매수에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당분간은 입지가 좋은 신축이나 저가 매물 위주로만 거래되는 '선별적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세 시장은 매매 시장과 달리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11% 올랐으며, 서울은 0.2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강북구(1.05%)는 전세 수요 대비 매물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미아동 일대 대단지 구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셋값이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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