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폭락한 포드코리아… 새 출발한 올해는 달라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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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코리아가 지난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사진은 포드 익스플로러. / 포드
포드코리아가 지난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사진은 포드 익스플로러. / 포드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이하 포드코리아)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20% 이상 줄고 영업이익은 60% 이상 폭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실적 부진에 포드코리아는 결국 지난해 말 철수를 결정했다. 포드·링컨의 국내 판매 권리는 딜러사인 선인자동차가 전부 인수해 올해부터 수입사(임포터) 체제로 새롭게 출발한다. 이러한 변화가 반등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포드코리아 실적은 △매출 2,064억원 △영업이익 99억원 △순이익 6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은 26.83% 줄었고 영업이익은 62.97% 감소했다. 순이익도 전년 대비 67.74% 하락했다.

매출이 줄어든 원인은 신차 판매 부진이다. 지난해 포드는 4,031대를 판매하며 전년(3,853대) 대비 4.6% 성장했지만 프리미엄 브랜드인 링컨의 판매량이 1,127대로 전년(2,189대) 대비 48.5% 크게 감소했다.

상대적으로 고가 브랜드인 링컨의 판매가 줄어든 만큼 포드코리아 전체 매출 감소에도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신차 판매가 줄어 재고가 쌓이면서 재고 비용 부담도 커졌다.

이에 포드코리아는 결국 한국 법인을 정리하는 수순에 돌입했다. 이 과정에서 포드·링컨의 가장 오래된 국내 딜러사인 선인자동차에 판권을 넘겼다. 선인자동차는 1995년 포드가 한국에 진출할 때부터 함께 한 딜러사다. 이로써 포드·링컨은 국내에서 30년 만에 딜러 수입사 체제로 전환하게 됐다. 

선인자동차는 포드코리아 사명을 ‘에프엘오토코리아(FL오토코리아)’로 변경하고 실적 개선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선인자동차는 올해 1월 포드코리아 지분을 전량 인수하고 법인명을 FL오토코리아로 변경했다. 사진은 FL오토코리아가 들여온 링컨 노틸러스 HEV. / FL오토코리아
선인자동차는 올해 1월 포드코리아 지분을 전량 인수하고 법인명을 FL오토코리아로 변경했다. 사진은 FL오토코리아가 들여온 링컨 노틸러스 HEV. / FL오토코리아

FL오토코리아는 가장 먼저 신차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고 나섰다. 지난달 18일 링컨 브랜드의 중형 SUV 노틸러스의 하이브리드(HEV) 모델을 국내에 출시했다. 노틸러스는 지난해 링컨 브랜드 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로 올해도 FL오토코리아가 주력으로 내세울 전망이다.

다만 노틸러스 HEV의 국내 출시 가격은 9,500만원으로, 기존 가솔린 모델(7,740만원) 대비 약 1,800만원 비싸다. 뿐만 아니라 현재 FL오토코리아 링컨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노틸러스 가솔린 모델에 대한 자료를 찾아볼 수 없다. 노틸러스 HEV를 출시하면서 기존 가솔린 모델 판매를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상대적으로 저렴한 모델이 사라진 점은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제로 링컨은 올해 연초부터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다. 1∼2월 링컨의 신차 판매 실적은 38대에 불과하다. 전년 동기 253대가 판매된 것에 비해 15% 수준에 그치고 있다. 올해 1∼2월 페라리가 총 40대 판매됐는데 링컨은 이보다 부진하다. 포드 역시 부진에 빠졌다. 포드는 지난해 1∼2월 759대를 판매했지만, 올해 1∼2월에는 130대의 신차를 판매하는 데에 그쳤다.

FL오토코리아는 올해 여러 신차를 공격적으로 출시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앞서 출시한 링컨 노틸러스 HEV에 이어 오프로드 성능을 강조한 ‘포드 익스플로러 트레머’를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포드·링컨의 풀사이즈 SUV 모델 익스페디션과 내비게이터의 신형 모델을 들여온다.

포드·링컨 브랜드에서 판매하는 모델이 최신형으로 바뀌고 라인업도 확대된다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판매량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국내 판매가격이다. 최근 달러 환율이 치솟아 FL오토코리아 입장에서는 출시 예정인 신차 가격 책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 환율을 그대로 반영해 차량 가격을 책정한다면 높은 가격으로 인해 판매 부진이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FL오토코리아가 새 출발의 원년인 올해 의미있는 성과를 남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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