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전남 동부권은 86만명 인구이지만 외상·화상 등 중증질환을 전담할 대학병원이 전무한 실정으로 생명과 직결된 의료 인프라 공백이 장기간 방치돼 왔다."

허석 순천시장 예비후보가 전남 국립의과대학 정원 100명의 순천 유치를 공식화하며, 전남 동부권 의료 인프라 확충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중앙정부와의 인적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입지 선정 단계에서부터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공약은 단순한 교육기관 유치 차원을 넘어, 응급·중증 의료체계 전반의 구조적 한계를 해소하기 위한 전략으로 제시됐다.
실제 전남 동부권 응급환자들은 대부분 광주 지역 대형병원으로 이송되고 있고, 순천에서 광주까지 약 90㎞, 여수국가산업단지 기준 최대 116㎞에 달하는 거리로 인해 골든타임 확보에 어려움이 크다는 것이 지역 의료계의 공통된 분석이다.
이 과정에서 연간 약 300명의 응급환자가 적정 치료 시점을 놓치는 것으로 추정되며, 중증 환자와 가족의 부담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또한 의료 접근성 문제는 원정 진료 현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전남·광주 지역에서 연간 약 2만5000명이 수도권 병원을 찾는 것으로 파악되며, 이는 지역 의료 신뢰도 저하와 의료비 외부 유출이라는 이중 부담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월10일 '전남 통합 국립의대' 설립과 함께 정원 100명을 공식 확정했다. 이에 따라 향후 핵심 쟁점은 의대와 대학병원의 구체적 입지 선정으로 압축될 전망이다.
허 예비후보는 "순천이 갖춘 입지 경쟁력을 강조했다. 국립순천대학교가 약 10만㎡ 대학병원 부지를 이미 확보하고 있으며, 해당 부지는 순천 나들목(IC)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해 광역 접근성이 뛰어나다"며 "부지 확보와 교통 접근성, 배후 산업단지까지 고려하면 순천은 즉시 착공이 가능한 준비된 후보지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개교 시점도 기존 정부 목표인 2030년보다 앞당겨 행정 절차 단축과 중앙부처 협의를 병행하면 2028년 조기 개교도 충분히 가능하다"며 "의대 설립과 대학병원 건립을 동시에 추진해 지역 완결형 의료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공약은 전남 동·서부권 간 입지 경쟁 구도를 더욱 가속화할 변수로 작용하고, 의료 인프라 격차 해소와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정책적 명분 속에서, 실제 사업 추진 속도와 정부 협의 능력, 정치적 지원 여부가 최종 입지 결정의 핵심 요인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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