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GSK 美 록빌 공장 인수 이유는?

시사위크
삼성바이오로직스가 GSK의 미국 록빌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사진) 인수 절차를 마무리 지었다. /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GSK의 미국 록빌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사진) 인수 절차를 마무리 지었다. / 삼성바이오로직스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미국 메릴랜드주 록빌 지역에 위치한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이하 바이오의약품 공장) 인수를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최종 완료했다. 미국 내 첫 생산 거점을 확보한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GSK의 록빌 공장을 인수한 이유는 무엇일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2월 GSK와 록빌 휴먼지놈사이언스 바이오의약품 공장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약 3개월간의 후속 절차를 거쳐 인수를 매듭지었다. 인수 주체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미국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아메리카’다.

록빌 바이오의약품 공장은 원료의약품(DS) 생산공장으로, 두 개의 제조동으로 구성됐다. 연간 생산 규모는 총 6만ℓ 수준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의 설명에 따르면 록빌 바이오의약품 공장은 임상 단계부터 상업 생산까지 다양한 규모의 항체의약품 생산이 가능한 인프라를 갖췄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록빌 바이오의약품 공장 인수로, 연간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84만5,000ℓ로 확대했다. 특히 북미 지역 내 고객 대응 기반을 확보해 국내(인천 송도)와 미국 지역의 이원화 생산 체계를 구축한 점이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양측의 공장 가동으로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에 보다 안정적이고 유연한 생산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록빌 지역의 GSK 원료의약품 생산공장을 인수한 배경은 ‘지리적 이점’ 때문으로 분석된다.

/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수한 록빌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이 위치한 미국 메릴랜드 주는 FDA를 비롯해 FIAID, NIH 등 의약품 관련 규제 기관이 있는 지역이다. 사진은 미국 식품의약국 본부. / 뉴시스·AP

록빌 바이오의약품 공장이 위치한 메릴랜드 주는 미국 동부 대서양 연안에 위치한 수도권으로 꼽힌다. 특히 메릴랜드 주에는 의약품과 관련한 여러 규제 기관의 본부가 위치한다. 대표적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미국 국립 알레르기·감염병 연구소(NIAID) △미국 국립보건원(NIH) 등이 있다. FDA 본부는 메릴랜드 주 실버 스프링, NIAID와 NIH 본부는 메릴랜드 주 베데스다 지역에 위치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수한 록빌 휴먼지놈사이언스 바이오의약품 공장에서 FDA·NIAID·NIH 시설까지는 차량으로 30분 이내 도달할 수 있다.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이 주요 기관 규제 기관과 인접해 있는 만큼 의약품 개발·생산 과정에 임상 진행 및 의약품 허가를 받을 때 대응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 등 글로벌 제약사도 메릴랜드 록빌 지역에 공장을 갖춰 운영 중이다.

뿐만 아니라 미국 수도인 워싱턴 D.C.까지도 접근이 용이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록빌 공장에서 워싱턴 D.C. 미국 국회의사당(U.S. 캐피탈)까지도 차량으로 이동 시 1시간 이내에 접근이 가능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중장기적으로 록빌 공장 생산시설 확대 및 기술 고도화를 진행하면서 미국 내 생산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록빌 공장의 전문 인력 500여명을 전원 고용 승계해 즉시 공장을 가동하고, 고객사의 요청과 주문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대목이다.

Copyright ⓒ 시사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삼성바이오로직스, GSK 美 록빌 공장 인수 이유는?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