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롯데칠성음료가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부지를 계열사인 롯데물산에 매각하며 대규모 현금 확보에 나선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이사회를 통해 양평동 사업장 토지 및 건물을 롯데물산에 2805억원에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처분 예정일은 내년 7월 8일이다.
해당 부지는 차량 정비 기지와 영업소 등으로 활용돼 왔으며, 이번 매각을 통해 확보되는 자금은 유동성 확대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거래는 롯데칠성음료가 추진 중인 재무 건전성 개선 전략의 일환이다.
롯데칠성음료는 현재 약 168% 수준인 연결 기준 부채비율을 2030년까지 100% 이하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확보 자금은 현재 1조5872억원에 달하는 차입금을 축소하는 데 투입될 전망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이번 매각은 유형자산 처분을 통한 유동성 확보와 경영 효율화를 위한 결정”이라며 “확보된 재원은 본업 경쟁력 강화와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 동력 구축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지를 인수하는 롯데물산은 이번 거래를 계기로 ‘종합 부동산 기업’으로서의 행보를 가속화한다. 롯데월드타워와 몰을 운영하며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근 부동산 자산관리(PM), 개발, 대체투자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앞서 롯데물산은 2021년 롯데자산개발의 자산관리 사업을 인수해 관련 사업을 강화했고, 같은 해 롯데월드타워와 몰 지분을 추가 확보해 단지 소유 구조를 완성했다. 2022년에는 베트남 ‘롯데센터 하노이’ 지분을 인수하며 해외 사업도 확대했다.
현재 강남 KG타워, 강동 ECT 등 외부 자산관리 사업도 수행 중이며, 이번 양평동 부지 인수를 통해 서울 주요 거점 자산을 추가 확보하게 됐다.
이번 거래는 롯데칠성의 재무 건전성 제고와 롯데물산의 부동산 사업 확장이 맞물린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향후 양평동 부지가 어떤 방식의 상업시설이나 오피스로 재탄생할지에 대해서도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롯데물산은 보고서에서 “주요 시설의 자산관리, 부동산 개발, 대체투자 등을 통해 사업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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