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삼성전자가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적용해 사용자 의도를 더욱 똑똑하게 파악하는 진화된 '빅스비(Bixby)'를 AI 가전에 전격 도입했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삼성 AI 가전은 단순한 명령 수행을 넘어 사용자와의 자연스러운 대화와 상황 추론까지 가능해졌다.
새로워진 빅스비는 정해진 명령어가 아니더라도 일상적인 표현 속 문맥을 정확히 짚어낸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냉장고에 소고기와 생선을 넣으며 "모드 좀 바꿔줘"라고 말하면 자동으로 '육류/생선 모드'를 설정하고, "위스키 마실 건데 얼음 준비해줘"라는 요청에는 '위스키 볼 아이스' 기능을 실행하는 식이다. 에어컨의 '무풍' 설정이나 로봇청소기의 '저소음 모드' 등도 일상 언어로 간편하게 제어할 수 있다.
특히 가전제품 간의 '자동화 설정' 기능이 강화됐다. "세탁이 끝나면 바닥 청소해줘"라는 복합 명령을 내리면 세탁 종료 시점에 맞춰 로봇청소기가 작동하며, 날씨 데이터와 연동해 "비가 오면 제습해줘"와 같은 조건부 설정도 지원한다. 또한 기기 사용법이나 관리 방법을 묻는 '기기 Q&A'를 통해 영상 가이드를 제공받거나 에너지 절감 방안을 추천받을 수도 있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 중 하나는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인 '퍼플렉시티(Perplexity)'와의 결합이다. 이를 통해 새롭게 지원되는 '오픈 Q&A' 기능은 가전 사용과 무관한 일상의 궁금증까지 해결해준다. 사용자는 가전 기기를 향해 봄나들이 장소 추천이나 식재료 보관법 등을 자유롭게 질문하고 정확한 답변을 들을 수 있다.
김용재 삼성전자 DA사업부 부사장은 "빅스비는 사용자와 자연스럽게 소통하며 가전을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돕는 동반자로 진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프트웨어 고도화를 통해 차별화된 AI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기능은 2026년형 패밀리허브 냉장고를 비롯해 에어컨, 로봇청소기, 세탁 가전 신제품 등 7형 스크린이 탑재된 모델에 우선 적용됐다.
삼성전자가 빅스비에 접목한 퍼플렉시티는 '구글 대항마'로 불리는 AI 검색 전문 스타트업으로, 실시간 웹 저인망 검색을 통해 답변의 출처를 명확히 제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4년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 출시 당시부터 AI 협업을 논의해 왔으며, 이번 가전 적용을 통해 모바일을 넘어 가계 전체를 아우르는 'AI 홈'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단순히 가전의 성능을 높이는 것을 넘어 집안의 모든 기기를 하나의 지능형 비서로 연결하려는 삼성의 초연결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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