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화 시대에도 오프로드…지프 'EJS'서 정체성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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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프가 브랜드의 핵심 정체성인 오프로드 DNA를 다시 한 번 강조하고 나섰다. 전동화와 도심형 SUV 중심으로 자동차 시장이 빠르게 재편되는 가운데, 지프는 전통적인 오프로딩 경험을 브랜드 경쟁력의 중심으로 내세우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지프는 3월28일부터 4월5일까지 미국 유타주 모압(Moab)에서 열리는 '제60회 이스터 지프 사파리(Easter Jeep Safari, EJS)'에서 다양한 콘셉트카와 고객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EJS는 매년 수만 명의 오프로드 애호가들이 모압에 모여 트레일 주행을 즐기는 세계적인 오프로드 행사다. 특히 지프 브랜드에게는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브랜드 정체성과 기술 방향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무대로 평가된다.

실제로 지프는 부품 사업부 모파(Mopar)의 '지프 퍼포먼스 파츠(Jeep Performance Parts, JPP)'와 함께 매년 EJS에서 다양한 콘셉트카를 공개해 왔다. 이 콘셉트카들은 단순한 쇼카가 아니라 향후 지프 차량 개발 방향과 오프로딩 기술 트렌드를 제시하는 역할을 해왔다.


올해 행사에서는 지프와 JPP 디자인팀이 개발한 신규 콘셉트 모델들이 공개된다. 이번 콘셉트카들은 지프의 전통적인 4×4 헤리티지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차세대 오프로딩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으로 지프 랭글러 앤빌 715 콘셉트는 오버랜드 주행에 초점을 맞춘 모델로, 불필요한 요소를 최소화하고 성능 중심 설계를 강조했다. 또 지프 랭글러 버즈컷 콘셉트는 2인승 구조와 확장된 적재 공간을 결합해 장거리 오프로드 주행에 적합한 구성을 갖췄다. 스포티한 감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고려한 모델이다.

풀사이즈 프리미엄 SUV 기반의 지프 그랜드 왜고니어 커맨더 콘셉트는 고급감과 오프로드 성능을 동시에 강조한 모델이다. 트레일 전용 장비를 견인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춰 오프로드 활동 확장성을 고려했다.

지프의 전통적인 디자인 정체성을 강조한 모델도 포함됐다. 지프 랭글러 라레도 콘셉트는 초기 지프 모델인 윌리스(Willys)에서 영감을 받아 단순한 구조와 기계적 감성을 강조했다. 지프 XJ 파이오니어 콘셉트는 1984년 체로키(XJ)가 SUV 시장에 가져온 변화를 기념하는 모델로, 브랜드의 85년 헤리티지와 차세대 체로키의 귀환을 상징하는 의미를 담았다.

업계에서는 지프가 EJS를 통해 브랜드의 핵심 경쟁력을 재확인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SUV 시장이 확대되면서 경쟁 브랜드들이 도심형 SUV와 전동화 모델에 집중하는 가운데, 지프는 오프로딩 경험을 차별화된 브랜드 가치로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밥 브로더도프 지프 브랜드 CEO는 "모압은 지프의 성능을 검증하는 상징적인 공간이다"라며 "이스터 지프 사파리는 수십 년 동안 지프의 4×4 기술 발전을 이끌어온 핵심 무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행사를 통해 콘셉트 및 양산 차량, 체험 프로그램을 아우르는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지프의 오프로드 역량과 브랜드 가치를 전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자동차 시장이 전동화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에서도 지프가 오프로드 중심 브랜드 정체성을 유지하려는 전략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JS는 이런 방향성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무대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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