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국내 증시도 '롤러코스터 장세'를 지속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매도세도 이어지면서 불안감도 계속되고 있다. 당분간 '리스크 연동 장세'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과 이란 전쟁에 의한 주가 하락은 복원될 가능성이 존재하기에 앞으로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강현기 DB증권 연구원은 "실제로 과거 미국과 연관된 중동 지역 분쟁 당시 유가와 주가는 모두 동일한 패턴을 보였다. 전쟁 초반에는 유가 급등과 주가 하락이 나타났지만, 곧 제자리로 복귀했다"며 "그리고 전쟁 중반부터 유가와 주가는 이벤트가 아닌 펀더멘탈(기초체력) 영향에 따라 움직였다"고 짚었다.
이어 "현재 이란 사태 역시 유사한 형태로 전개될 수 있다. 미국과 연관된 중동 지역 분쟁 당시 업종 움직임 역시 동일한 패턴이 반복됐다"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 걸프 전쟁 및 이라크 전쟁 당시 상황에서 살펴볼 수 있다.
걸프 전쟁 전쟁 초기 1.5개월 동안 코스피는 600대 후반에서 500대 중반까지 하락세를 보였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600달러 초반대에서 약 800달러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이후엔 하락세를 나타냈으며, 전쟁 중후반부터는 주가와 유가 모두 전쟁이 아닌 펀더멘탈에 영향받으며 가격을 형성했다.
이라크 전쟁 역시 걸프 전쟁과 유사한 형태로 전개됐다. 전쟁 당시 초기 10일 동안 주가 하락과 유가 상승 이후 그다음 10일 간 주가 상승과 유가 하락의 모습을 나타냈다.
강현기 연구원은 "이란 사태가 조속히 마무리 되는 것을 누구보다 바라는 것은 미국의 현 행정부일 것"이라며 "과거 사례를 볼 때 유가 상승 이후 미국 선에서 당시 여당 패배가 다수였다. 올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가가 상승하는 것은 트럼프 행정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러한 가운데, 전쟁이라는 이벤트에 의한 주가 하락엔 피해주를 매수하는 것이 타당한 전략이라고 짚었다.
강 연구원은 "걸프 전쟁과 이라크 전쟁 당시에도 가장 많이 하락한 업종이 주가 회복 시기에 가장 많이 올랐다"며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중동지역 복구 기대감에 따른 건설주, 시장 상승 재개에 따른 증권주, 기존 주도주인 반도체주, 유가 피크 이후 안정심리에 따른 유틸리티주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걸프 전쟁과 이라크 전쟁 당시에도 가장 많이 하락한 업종이 주가 회복 시기에 가장 많이 올랐었으며, 당시 건설과 증권 업종이 포함돼 주목을 끌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과도한 공포 심리에 따른 낙폭 확대 국면인 만큼 협상 진전 여부와 경기 지표 흐름에 따라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경우 점진적인 반등세를 보일 수 있다는 분석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면은 펀더멘털의 훼손보다는 심리적 공포가 과도하게 반영된 하락 구간으로 보인다. 전쟁의 격화보다는 협상 진행 가능성에 무게를 두며 낙폭 과대에 따른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는 환경"이라고 바라봤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유가 충격은 단기 급등보다 고유가의 지속 여부가 더 중요하며 미국 지상군 카드는 협상 압박용 옵션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며 "경기만 무너지지 않는다면 AI와 반도체가 다시 위험자산의 복원력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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