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이 늦더라" 603일 만에 멀티 홈런 비결? 첫 타석 초구 아웃이라니…트레이드 복덩이 센스 무엇인가 [MD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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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손호영./롯데 자이언츠

[마이데일리 = 대구 김경현 기자] 손호영이 603일 만에 멀티 홈런 경기를 만들었다. 첫 타석 아웃이 2홈런을 만들었다.

손호영은 2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2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2홈런 2득점 3타점을 기록했다.

오랜만에 두 번이나 손맛을 봤다. 종전 멀티 홈런 경기는 2024년 8월 3일 LG 트윈스전이다. 이날 이후 603일이 흘렀다.

첫 타석은 그저 그랬다. 1회 1사에서 손호영은 삼성 선발 최원태의 초구 직구를 때려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롯데 자이언츠 손호영./롯데 자이언츠

두 번째 타석부터 다른 선수가 됐다. 4회 1사 1-1 카운트 상황. 최원태의 3구 145km/h 직구가 가운데로 몰렸다. 손호영은 이를 그대로 밀어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1호 홈런.

6회 무사 1루 세 번째 타석은 유격수 병살타로 숨을 골랐다.

7회 네 번째 타석에서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앞선 타석에서 빅터 레이예스가 스리런 홈런을 쳤다. 손호영은 2-0 카운트에서 배찬승의 3구 151km/h 실투를 공략, 좌측 담장을 까마득하게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시즌 2호 홈런이자 이날 두 번째 홈런. 비거리는 130m가 나왔다.

롯데 자이언츠 손호영./롯데 자이언츠롯데 자이언츠 손호영./롯데 자이언츠

경기 종료 후 손호영은 "첫 타석에서 직구에 반응이 늦은 것 같아서 직구를 생각하고 쳤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두 번째는 볼 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갔으니 좋은 결과가 났다고 생각한다"고 홈런 타석을 설명했다.

130m짜리 2호 홈런에 대해서 "마음 먹고 돌려봤다"며 씩 웃었다.

트레이닝 파트에 감사를 전했다. 손호영은 "웨이트를 꾸준히 했다. 웨이트 시스템이 올해부터 바뀌었다. 트레이닝 코치님들이 짧고 간결하게 끝내주셔서 웨이트가 재밌다"며 "필요한 것만 한다. 오버하지 않는다. 개수가 4~6개 정도 밖에 안 되는데, 짧게 하고 스케줄을 끝내니 힘도 더 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흔히 말하는 저중량 고반복 스타일은 아니라고 했다. 순발력 위주의 훈련을 한다고.

빅터 레이예스와 손호영이 홈런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롯데 자이언츠

2025년은 험난했다. 2024시즌을 앞두고 손호영은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그해 18홈런을 때려내며 '복덩이'로 등극했다. 하지만 작년은 단 4홈런 타율 0.250으로 주춤했다. 마무리 캠프부터 외야 수비 훈련까지 진행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손호영은 "만족은 아직 멀었다. 계속 열심히 해야 한다. 언제 벤치로 밀려날지 모른다"며 "감독님 성격상 (주전으로) 뛰는 데 이유가 있어야 한다. 그걸 계속 보여줘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어떻게 멘탈을 잡았을까. 손호영은 "퐁당퐁당이라고 생각한다. 작년에 안 좋았으니까 올해는 좋겠지라는 마인드로. 오늘 안 좋았으면 내일은 좋겠지. 이번 달 안 좋았으면 다음 달 좋겠지. 이런 생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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