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이 세계를 부른다"…보령 '2027 섬비엔날레'로 국제 예술지도 흔든다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충남 보령시 섬과 해양을 무대로 한 대규모 국제 현대미술 행사가 본격 추진된다. 섬의 생태와 역사, 공동체 삶을 예술로 풀어내는 '2027 보령 섬비엔날레'가 원산도와 고대도를 중심으로 개최되며, 서해안 섬 지역을 국제 예술 교류 플랫폼으로 끌어올릴 문화 프로젝트로 주목된다.


이번 비엔날레는 '움직이는 섬:사건의 수평선을 넘어(Moving Island : Beyond the Horizon of Event)'를 주제로, 섬을 고립된 공간이 아닌 이동과 교류, 변화가 이루어지는 열린 플랫폼으로 해석하는 동시대 미술 실험의 장으로 마련된다.

특히, 전시는 섬의 자연환경과 지역 공동체 삶을 반영한 공공미술 중심의 비엔날레라는 점에서 기존 국제 미술행사와 차별화를 시도한다. "섬은 고립이 아닌 연결"로 기획 의도는 분명하다. 섬을 단순한 지리적 공간이 아니라 인간 존재와 사회 변화를 상징하는 '움직이는 플랫폼'으로 해석하는 것이다.

비엔날레 부제인 '사건의 수평선을 넘어'는 과학 용어인 '사건의 지평선(Event Horizon)'에서 착안했다. 인간이 인식하는 세계의 경계를 넘어, 불확실한 미래를 예술적 상상력으로 탐험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전시는 기후위기와 환경문제, 정치·사회적 갈등, 기술 변화 등 동시대 인류가 직면한 다양한 의제를 직접적인 메시지 대신 상징적·은유적 방식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또한, 원산도와 고대도 전역 일대를 '미술관' 중심으로 펼쳐진다. 특히 섬전체가 전시장으로 곳곳을 연결하는 다층적 전시 구조가 특징이다.

주요 공간은 다음과 같다. △ 주전시장(Moving Gallery): 원산도 섬문화예술플랫폼을 중심으로 미디어·회화·설치 작품을 전시하고 개막식, 퍼포먼스, 작가 토크 등 주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 야외 전시(Moving Wind): 해변과 항구, 광장 등 자연환경을 활용한 조각·설치 작품을 배치해 섬 전체가 하나의 미술관처럼 구성된다. △ 유휴공간 전시(Moving House) 빈집과 창고 등 마을 공간을 실험적 전시 공간으로 재생해 지역의 시간과 기억을 예술로 연결한다. △ 고대도 전시(Moving Mind): 고대도의 역사와 자연환경을 반영한 사운드와 설치 작품이 해안도로를 따라 배치된다.


특히, 일부 야외 작품은 중장기적으로 존치되는 공공미술 자산으로 남아 섬비엔날레의 문화적 기반을 축적할 계획이다. 비엔날레에는 세계 24개국에서 70개 작가(팀)가 참여할 예정이다. 작품은 약 80점 규모로 회화, 설치, 사운드, 퍼포먼스, 문학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른다.

전시와 함께 국제 교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주요 프로그램은 △국제 학술 심포지엄 △아시아 큐레이터 네트워크 △작가와의 대화 '무빙 토크' △퍼포먼스 프로그램 △섬 아트투어 △도슨트 프로그램 등이다. 특히, 일본 세토우치 트리엔날레 등 세계 섬 기반 예술제와의 교류를 통해 국제 네트워크 구축도 추진된다.

이번 행사의 또 다른 특징은 주민 참여형 비엔날레다. 원산도와 고대도 주민들로 구성된 주민협의회를 운영해 △빈집 전시공간 활용 △마을 프로그램 운영 △공동 퍼포먼스 참여 등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단순한 관람 중심 행사가 아닌 지역과 함께 만드는 공공 예술 프로젝트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서해 섬, 세계 예술지도에 도전한다. 보령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섬과 해양을 기반으로 한 국제 예술도시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섬의 자연과 역사, 공동체 삶을 바탕으로 한 공공미술형 비엔날레는 국내에서도 드문 사례다.

섬비엔날레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예술과 지역, 자연과 공동체가 결합된 새로운 국제 문화 플랫폼 실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보령의 섬들이 이제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세계 예술 담론이 교차하는 무대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섬비엔날레 조직위 관계자는 "보령 섬비엔날레는 섬과 예술, 공동체가 함께 만드는 새로운 국제 예술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서해의 '섬'들이 세계 미술계와 만나는 출발점이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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