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신정훈 "정책·검증 병행"…김영록 "공론화·행정경험"
◆강기정 "실현 가능성 검증"·주철현 "균형 배치" 강조
[프라임경제]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장 본경선 첫 TV토론은 정책 경쟁과 인물 검증이 병행되는 양상 속에서 주요 현안에 대한 후보별 입장을 비교·검증하는 자리로 전개됐다.
특히, 수소 산업 전환, 의과대학 설립, 통합청사 입지 등 구조적 정책 의제와 함께 후보 개인의 이력과 공정성 문제가 동시에 부각되며 경선 국면의 복합적 성격을 드러냈다.
정책 분야에서는 동부권 산업위기 대응과 수소환원제철 전략이 핵심 쟁점으로 부상했다. 민형배 후보는 '수요 중심 산업전환' 프레임을 제시하며 광양제철소 등 대규모 수요처를 기반으로 생산·운송 체계를 설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공급 인프라 선행 구축보다 산업 수요를 중심으로 한 단계적 확장 전략에 방점이 찍힌 접근이다.
반면 김영록 후보는 수소 공급 안정성과 현실성을 강조하며 영광 원전 기반 전력 활용과 재생에너지 연계를 통한 생산 체계를 제시했다. 공급망의 확실성을 전제로 산업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강기정 후보는 이러한 구상 전반에 대해 생산 방식과 공급 경로의 실현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검증하며 정책 실행력 문제를 제기했다. 주철현 후보는 SMR(소형모듈원전) 기반 수소 생산 가능성을 언급하며 중장기적 공급 안정성 확보 방안을 보완적으로 제시했다.
의대 설립과 통합청사 문제에서도 정책 접근의 차별성이 드러났다. 김 후보는 대학 자율성과 공론화위원회 중심의 숙의 절차를 강조하며 제도적 정당성을 우선시했다. 반면 주 후보는 단일 의대 체제 아래 분산 캠퍼스 운영과 전남 지역 배치를 통해 지역 간 불균형을 완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 후보는 정치권이 개별 입지 문제에 과도하게 개입하는 것에 대해 신중론을 제기했다.
정책 경쟁과 병행해 검증 이슈도 본격화됐다. 신정훈 후보는 정책 제안과 함께 후보의 도덕성과 지역 기반에 대한 검증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했다. 이는 단순 공약 경쟁을 넘어 후보 적합성 평가를 병행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으로 해석된다. 민 후보 역시 가짜뉴스 대응과 정책 중심 선거를 동시에 강조하며 정보 왜곡 문제와 정책 경쟁의 균형을 언급했다.
이 과정에서 김 후보의 '거주 문제'는 주요 검증 쟁점으로 부상했다. 신 후보는 김 후보가 전남지사 재임 8년 동안 가족이 서울에 거주하고 본인 역시 서울 주택을 유지해온 점을 들어 지역 밀착성과 정책 추진의 진정성 문제를 제기했다. 또한 인구 감소와 투자 유치 성과를 함께 거론하며 행정 성과에 대한 종합 평가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가족의 서울 거주는 장인·장모 간병과 생활 기반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논란 해소 차원에서 서울 주택을 정리하고 광주·전남 지역에 거주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정치적 부담을 완화하려는 태도를 보였다. 인구 감소 문제에 대해서는 특정 지역이 아닌 전국적 구조 위기라는 점을 강조하며 정책 환경의 제약을 설명했다.
공정성 논쟁도 병행됐다. 신 후보는 민 후보 측 홍보물의 수치 표기가 예비경선 득표율로 오인될 가능성을 지적하며 유권자 혼선 우려를 제기했다. 이에 민 후보는 해당 자료가 여론조사 기반 정보이며, 가짜뉴스에 대응하기 위한 사실관계 설명이었다고 반박했다. 동시에 공식 득표율 공개 필요성을 언급하며 정보 투명성 강화를 주장했다.
전반적으로 이번 토론은 정책 아젠다 경쟁과 후보 검증이 동시에 작동하는 '이중 프레임' 구도를 형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민형배 후보의 산업 전환 중심 전략과 신정훈 후보의 검증 병행 접근은 정책·도덕성 균형 프레임을 강화하는 흐름으로 나타났고, 김영록 후보는 행정 경험과 제도적 절차를 강조하며 안정적 리더십을 부각하는 대응 전략을 취했다. 강기정 후보는 정책 실현 가능성 검증을 통해 실행력 중심 평가를 시도했고, 주철현 후보는 지역 균형과 분산 배치를 강조하며 공간적 형평성 이슈를 부각했다.
향후 경선은 정책 실현 가능성, 행정 경험, 도덕성 검증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경쟁 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산업 전환 전략과 지역 균형 발전, 후보 신뢰도 문제가 맞물리면서 유권자 판단 기준 역시 다층적으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다음 달 3~5일 권리당원 50%와 여론조사 50%를 반영한 국민참여경선으로 본경선을 치른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2~14일 결선투표가 진행된다. 이에 앞서 27일 전남 서부권, 28일 동부권, 29일 광주권에서 정책배심원 심층 토론회가 순차적으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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