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CJ, 중동 리스크에 ‘에너지 절약’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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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게시된 유가 정보. /뉴시스

[마이데일리 = 이호빈 기자] 정부가 중동 사태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 수급 불확실성에 대응해 자원안보 위기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한 가운데, 롯데·신세계·CJ 등 주요 유통·식품 기업들이 일제히 에너지 절약 조치에 나섰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공공부문 차량 5부제(요일제)를 강화하는 등 에너지 절약 대책을 시행하면서, 민간 기업들도 이에 발맞춰 자체 절감 방안을 도입하고 있다.

롯데는 개인 및 업무용 차량에 대해 승용차 5부제를 시행하고, 출퇴근 시간 교통 수요 분산을 위해 유연근무제 활용을 독려한다. 임직원을 대상으로 ‘에너지 절약 캠페인 10대 수칙’도 마련했다. 사무실 냉난방 적정온도 유지, 대기전력 차단,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화상회의 확대, 고효율 설비 우선 적용 등이 핵심 내용이다.

계열사별로 사업 특성에 맞춘 에너지 절감 계획도 수립해 시행할 방침이다.

롯데 관계자는 “중동 사태 장기화로 에너지 수급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정부 정책에 동참하는 차원”이라며 “그룹 차원에서 다양한 절감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 역시 계열사별로 구체적인 절감 지침을 마련했다. 이마트는 점포별로 평일 한산 시간대 무빙워크 가동을 중지하고 조명 소등을 확대한다.

오는 28일 오후 8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전국 점포의 옥외 광고탑을 일제히 소등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도 사무실 승강기 운영 시간 조정과 함께 실내 온도 및 조명 관리 기준을 강화했다.

CJ그룹은 전 계열사와 사업장을 대상으로 차량 5부제를 즉시 시행했다. 자가용을 이용하는 임직원은 물론 방문객에게도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한다.

다만 전기·수소차, 장애인 차량, 임산부 및 미취학 아동 동승 차량, 납품·영업 등 필수 업무 차량은 제외된다. 향후 위기 단계가 ‘경계’로 격상될 경우 재택근무, 거점 오피스, 유연근무제 등 추가 조치도 검토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정부 절약 기조에 맞춰 기업들도 대응에 나선 상황”이라며 “차량 운행과 점포 운영 등 일상 영역에서부터 절감 조치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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