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영화 '끝장수사'가 무려 7년 만에 빛을 보게 됐다. 음주운전으로 개봉 연기에 일조한 배성우는 연신 죄송함과 감사함을 전했다.
25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끝장수사'(감독 박철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박철환 감독을 비롯해 배우 배성우, 정가람, 조한철, 윤경호가 참석했다.
'끝장수사'는 촌구석으로 좌천된 형사 재혁(배성우)이 두 명의 용의자가 얽힌 살인사건의 진범을 잡기 위해 신입 형사 중호(정가람)와 서울로 끝장수사를 떠나면서 벌어지는 범죄 수사극. 디즈니+ '그리드', '지배종' 등으로 내공을 쌓아온 박철환 감독의 첫 장편영화 연출작이다.
이날 박 감독은 "처음부터 영화감독이 꿈이었던 사람이었다. 어느 순간부터 장르 영화를 잘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잘 만든 장르영화라는 건 자기 리듬을 가지고 가는 영화가 잘 만든 장르영화라고 생각했다. 큰 흐름 자체는 익숙하더라도 어찌 됐건 자기 리듬을 가지고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그런 점에서 만족하고 있는 편"이라고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배성우는 촌구석으로 좌천된 막 나가는 베테랑 형사 재혁을 연기한다. 인플루언서 출신의 잘 나가는 신입 형사 중호 역은 정가람이 맡았다. 여기에 엘리트 형사 오민호 역의 조한철이 특유의 카리스마로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고, 대세 배우 윤경호가 이야기의 키를 쥔 살인사건 용의자 조동오로 분해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당초 '끝장수사'는 2019년 촬영을 마친 뒤 '출장수사'라는 제목으로 개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과 배성우의 음주운전 논란으로 미뤄졌다. 음주운전 이후 배성우는 활동을 잠정 중단했으나 2023년 영화 '1947 보스톤'을 시작으로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넷플릭스 시리즈 '더 에이트 쇼', 디즈니+ '조명가게' 등에 출연했다.
그간 배성우는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으나, 음주운전 이후 선보이는 스크린 주연작 '끝장수사'가 처음이다. 이에 대해 배성우는 "필드로 돌아왔다는 생각이 드냐고 물어보시는데, 그런 생각을 해보진 않았다. 개봉 자체만으로 너무 다행이고, 다행이기 이전에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담담히 말했다.
그는 "예전 작업할 때도 그런 감각 자체가 없었던 것 같다. 잘되고, 안되고가 아니라 보시는 분들이 어떤 방식이든 재미, 의미, 시간을 뽑아내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OTT로 나왔던 작품들도 찾아주신 것들이 너무 감사하기도 했지만, 그전이랑 다를 바 없이 만드시는 분들의 디자인을 잘 살리고, 보시는 분이 무언가를 낭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가지고 있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긴 기다림 끝에 '끝장수사'는 크랭크업 7년 만에 관객들과 만나게 됐다. 그 사이 주연 정가람은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전역하기도 했다.
이에 정가람은 "시간은 7년이지만 눈 딱 감고 지나니 정말 금방인 것 같다. 지금 이 자리에서 이야기하는 것도 너무 떨리고, 촬영했던 기억들이 너무 생생하다"며 "이렇게 결국 같이 볼 수 있으니까 너무 좋다. 군대도 코로나도 겹쳤는데, 그냥 할 일을 열심히 하면서 기다리다 보니 이렇게 만나게 된 것 같다"라고 남다른 감회를 털어놨다.
특히 배성우는 자신의 음주운전으로 늦어진 개봉에 거듭 고개를 숙여 눈길을 끌었다. 그는 "사실 내가 잘못을 해서 늦게 개봉하니까 죄송한 마음이 크다. 아까 질문해 주신 것처럼 '필드로 돌아왔다' 이런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항상 조심스럽고, 딱히 어떤 기간이 아니라 앞으로 계속 그렇게 살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이 영화의 대본 첫 수정부터 오랜 기간 같이 작업하게 됐다. 보시는 분들이 2시간 정도를 즐거운 시간으로 보내셨으면 좋겠다"며 "오랜만에 영화를 봤고 많은 편집을 거쳐 최종본을 보니 경호 씨, 한철 씨, 가람 씨, 이솜 씨 다른 배우들이 너무 잘해줘서 빛이 나더라. 감사했고 또 미안하기도 하다. 감독님께도 마찬가지"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끝으로 배성우는 '끝장수사'의 관전포인트를 묻자 "우리가 찍으면서 레트로한 맛을 살리자고 했는데, 정말 레트로 하게 돼버려서 오히려 다행이기도 하다. 그 당시 아주 트렌디하게 만들었으면 오히려 좀 뒤떨어진 느낌이 날 텐데 원래 좀 그런 느낌이라서 낭만적"이라며 "레트로와 낭만이 있는 수사극이 아닐까 싶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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