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대구 김경현 기자] '털보 에이스' 아담 올러(KIA 타이거즈)가 엄청난 탈삼진 페이스를 보인다. 2026시즌 탈삼진왕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올러는 2025시즌에 앞서 KIA와 1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그해 26경기 11승 7패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 제임스 네일과 원투 펀치를 이뤘다.
압도적인 구위가 특징이다. 최고 157km/h에 달하는 빠른 공, 종으로 떨어지는 슬러브, 횡으로 휘는 스위퍼로 탈삼진을 쓸어 담는다. 149이닝을 던지며 169개의 탈삼진을 잡았다.


다만 탈삼진 1위에 오르지 못했다. 코디 폰세(당시 한화 이글스·252개), 드류 앤더슨(당시 SSG 랜더스·245개), 라일리 톰슨(NC 다이노스·216개), 라이언 와이스(당시 한화·207개)에게 밀려 5위에 만족해야 했다. 팔꿈치 염증으로 7월을 날린 것이 아쉽다.
경쟁자들이 대거 KBO리그를 떠났다. 폰세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앤더슨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와이스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유니폼을 입었다. 공교롭게도 라일리도 부상을 당했다. 탈삼진 5위권 중 올러만 KBO리그에서 제대로 시즌을 맞이한다.
시범경기부터 페이스가 심상치 않다. 3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0.93을 기록했다. 9⅔이닝 동안 18탈삼진을 잡았다. 잭로그와 함께 공동 2위다. 크리스 플렉센(이상 두산 베어스·21개)이 1위.
탈삼진을 11개 이상 잡은 투수 중 10이닝 미만을 소화한 투수는 올러 뿐이다. 그만큼 구위가 압도적이란 뜻. 올러의 탈삼진을 9이닝당 비율(K/9)로 환산하면 16.8개다. 당연히 리그 1위다.


리그 최강 타선으로 꼽히는 삼성을 상대로도 펄펄 날았다. 올러는 2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선발 등판해 4이닝 2피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 승리투수가 됐다. 삼성은 포수 박세혁을 제외하면 모두 주전 선수를 내보냈다. 그럼에도 올러는 힘으로 삼성 주전 타자를 이겨냈다.
경기 종료 후 올러는 "마지막 시범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어서 기쁘고 이 감각을 정규시즌에도 이어가고 싶다. 오늘 전체적으로 공이 좋았고 배터리와의 호흡, 볼 배합도 만족스러운 경기였다. 볼넷을 내준 부분은 아쉽긴 하지만, 삼성의 강한 좌타자들을 상대로 공격적으로 들어가 무실점으로 막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특히 오늘은 투 스트라이크 이후나 좋은 카운트를 잡은 이후에 결정구를 던져 삼진을 잡으려고 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재 상태는 어떨까. 올러는 "몸이 잘 만들어졌고 당장 등판할 수 있는 컨디션이 준비되어 있다. 스프링캠프에서부터 꾸준히 준비해왔고 최고의 몸 상태라고 생각한다. 뜻깊은 비시즌을 보냈기 때문에 올 시즌이 더욱 기대가 된다"고 힘줘 말했다.

올러는 "올해의 목표는 건강하게 경쟁력 있는 투수가 되는 것이다. 좋은 감각을 계속 유지하고 싶다"며 "올해는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그 중심에 내가 해야 할 일을 묵묵히 해나가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KIA는 28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시작으로 144경기 대장정에 돌입한다. 올러는 28일 개막전 혹은 31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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