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이는 (김)도영이 지명타자 시키라고 시위하고 있고…” 나성범or김선빈 개막전 DH 아니다? 그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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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민이는 도영이 지명타자 시키라고 시위하고 있고…”

지난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를 앞둔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웃더니 위와 같이 말했다. 그라운드에서 타격훈련을 하는 박민을 흐뭇한 미소로 바라봤다. 야탑고를 졸업하고 2020년 2차 1라운드 6순위로 입단한 오른손 내야수.

박민/KIA 타이거즈

수비력은 그동안 매우 안정적이었다. 단지 타격 포텐셜이 터지지 않았다. KIA는 2023시즌을 마치고 박민에게 호주프로야구 멜버른 에이시스로 보내 실전 경험을 쌓게 하는 등, 그동안 박민을 살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 노력이 올 시즌 결실을 맺을 가능성이 있다. 박민은 시범경기서 KIA 타선을 이끌었다. 12경기서 36타수 13안타 타율 0.361 2홈런 9타점 6득점 OPS 1.062로 맹활약했다. 시범경기 타격 5위를 차지했다. 방망이를 든 높이를 조금 내리면서 히팅포인트까지 빠르게 가져가는 변화에 성공적으로 적응했다.

박민은 올해 김도영의 백업 3루수로 뛸 예정이다. 상황에 따라 유격수 백업도 가능하다. 아무래도 수비에 비중이 높은 선수인 게 사실이다. 그러나 KIA는 시범경기서 타율 0.249로 8위, 57개의 타점 역시 8위였다.

공격의 첨병 박찬호(두산 베어스), 해결사 최형우(삼성 라이온즈) 공백을 드러내고 말았다. 특히 테이블세터 구성이 고민이다. 박찬호의 자리가 비었고, 아시아쿼터 제리드 데일이 시범경기 내내 부진했기 때문이다.

어쩌면 박민이 실마리를 제공할 수도 있다. 테이블세터가 가능한 자원이기 때문이다. 대신 이범호 감독이 말한 것처럼 박민이 주전으로 나가면 시즌 초반 지명타자는 김도영이 맡아야 한다. 그렇다고 김도영이 벤치에 앉을 순 없기 때문이다. 수비력이 좋기 때문에, 좌측 내야의 수비 안정감도 더 높일 수 있다.

이럴 경우 나성범과 김선빈에게 각각 주 2회씩 지명타자로 내보내려고 한 기존 계획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이범호 감독의 지명타자 로테이션 기본구상은 나성범과 김선빈 주 2회, 나머지 주 2회는 김도영이나 데일 등 기존 주축멤버들이 양분하는 것이다.

박민/KIA 타이거즈

어쨌든 중요한 건 타격의 생산력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KIA는 시범경기서 단 3개의 실책을 범하며 지난 2~3년과 달리 수비의 안정감이 좋아질 조짐을 보였다. 장기레이스를 치르면서 무슨 일이 있을지 아무도 모르고, 박민도 분명히 타격감이 떨어질 시기가 찾아올 것이다. 그러나 일단 시즌 초반엔 공격적인 라인업을 짤 가능성이 엿보인다. 그 중심에 뜨거운 타격감의 박민이 있을지도 모른다. 시범경기만 보면 박민을 벤치멤버로 쓰는 건 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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