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박설민 기자 LG전자가 주거용 통합 히트펌프 시스템을 기반으로 유럽 현지 시장의 ‘가정용 HVAC (냉난방공조, Heating, Ventilation and Air Conditioning)’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낸다. 기후변화, 에너지 효율에 특히 민감한 유럽 고객의 마음 잡기를 위한 유럽형 히트펌프 솔루션 사업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LG전자는 2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된 ‘모스트라 콘베뇨 엑스포(MCE; Mostra Convegno Expocomfort) 2026’에 참가, 주거용, 상업용, 산업용 등 전 분야 HVAC 솔루션을 공개했다.
이번에 LG전자가 공개한 공기열원 히트펌프 실외기 ‘써마브이 R290 모노블럭(Therma V R290 Monobloc)’의 특징은 ‘탄소 절감’이다. LG전자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LG전자는 지구온난화지수(GWP, Global Warming Potential)가 0.02 수준의 ‘R290 냉매’를 사용한다.
이 중 핵심 기술은 ‘공기열원 히트펌프’다. 이 기술은 공기를 열원으로 냉난방과 급탕을 하는 시스템이다. 실외 공기에서 열을 흡수한 다음, 이를 냉각시켜 여름에는 냉방을, 겨울엔 이 열로 난방과 급탕을 한다. 일반 화석 연료 대비 에너지 효율이 300~400% 높다. 또한 재생에너지로 인정받은 기술이기도 하다.
LG전자가 공기열원 히트펌프 기술에 힘을 싣는 이유는 최근 유럽 내 히트펌프 시장 트렌드와 연관이 깊다. 실제로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유럽은 전 세계 친환경 히트펌프 시장 규모 3위를 차지하는 지역이다. 시장 규모도 매해 성장하는 추세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유럽 지역 공기열원 히트펌프 시장은 2034년 891억달러(약 133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글로벌마켓인사이트는 “지속 가능한 빌딩 인프라의 급속한 발전은 인구 성장과 지속적인 도시화와 결합되고 있다”며 “에너지 효율적인 난방 및 냉각 시스템을 위한 수요가 증가하고 공기열원 히트펌프가 이를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에너지 산업 관계자들은 이번 LG전자의 공기열원 히트펌프 기술이 국내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우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를 중심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추진되고 있는 ‘히트펌프 보급 활성화 방안’ 덕분이다.
환경부가 발표한 활성화 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2035년까지 히트펌프 350만대를 도입, 온실가스 518만톤을 감축한다는 목표다. 세부 내용은 △부문별/단계별 보급 확대 지원 △보급 촉진 혜택(인센티브) △보급 활성화 제도 개선 △산업생태계 기반 구축 및 강화 등으로 구성된다. 즉, 국내 히트펌프 시장에서 최대 경쟁력을 자랑하는 LG전자가 정책의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이 높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사장)은 “LG전자의 냉난방-온수 시스템 통합 솔루션을 기반으로 유럽 히트펌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일반 가정 고객뿐만 아니라 B2B 영역에서는 설치부터 운영, 유지보수까지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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