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155km를 찍었다. 그러나 신인은 신인이다.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올 시즌 키움 히어로즈의 성적과 무관하게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선수. 2026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박준현(19)이다. 고교 시절 학폭이 교육청을 통해 인정됐고, 박준현이 이에 다시 이의를 제기한 상태.

논란과 별개로, 박준현은 시범경기서 모습을 드러낸다. 키움으로선 결론이 나오기 전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12일 이천 두산 베어스전서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볼넷 2실점, 15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서 1이닝 1피안타 3탈삼진 2볼넷 무실점, 20일 수원 KT 위즈전서 1이닝 1볼넷 무실점.
23일 잠실 LG 트윈스전은 네 번째 실전. 결과적으로 가장 안 좋은 내용이었다. 11-2로 앞선 7회말 세 번째 투수로 등판했으나 0.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2사사구 4실점했다. 11-10까지 추격을 허용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선두타자 박동원에게 154~155km 포심을 뿌렸다. 커브를 던지다 우중간안타를 맞은 건 그럴 수 있었다. 그러나 오지환 타석에서 1루 견제 악송구를 한 게 화근이었다. 굳이 주자 견제를 안 해도 되는 상황이었다. 그래도 무사 2루서 슬라이더가 땅에 박힐 듯했으나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그 다음이 안 좋았다. 1사 2루서 구본혁과 이재원을 잇따라 볼넷으로 내보냈다. 스트라이크존에서 크게 벗어나는 공을 잇따라 뿌렸다. 천성호에게도 볼 2개를 던지니 마음이 급해졌고, 3구 포심이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에 들어갔으나 1타점 좌전적시타를 내줬다. 뒤이어 등판한 오석주가 박준현이 남긴 주자를 모두 홈으로 보내주면서, 박준현의 자책점은 4점으로 확정됐다.
스피드는 확실하다. 그러나 제구력과 경기운영이 아무래도 미숙할 수밖에 없다. 9점차에도 자신의 공을 못 뿌렸다는 건 여러모로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고교 시절부터도 포심 외에 위닝샷이 확실하다는 평가는 못 받았다.

키움은 박준현이 좋다면 1군에서 불펜으로 쓸 수도 있다는 계획이지만, 장기적으로 바라볼 때 2군에서 체계적으로 시간을 투자하는 것도 생각해볼만하다. 박준현은 4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16.20으로 시범경기를 마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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