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국내 증권사들이 '서학개미'의 국내 증시 복귀를 유도하기 위한 '국내시장복귀계좌(RIA)'를 일제히 출시하고 파격적인 고객 유치 경쟁에 돌입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016360)·한국투자증권·신한투자증권·메리츠증권·iM증권·유안타증권(003470) 등 주요 증권사 20여 곳이 이날 RIA 서비스를 개시했다.
RIA는 지난해 12월23일 이전부터 보유한 해외 주식을 매도하고 그 자금을 원화로 환전해 1년 이상 국내 주식이나 ETF에 투자하면 세제 혜택을 주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매도 시점에 따라 혜택 폭이 달라진다. 오는 5월 말까지 해외 주식을 매도하면 양도세를 100% 면제받을 수 있으며, 7월 말까지는 80%, 올해 연말까지는 50%의 공제율이 적용된다. 1인당 매도 금액 5000만원 한도 내에서 혜택이 주어지며, 계좌 내에서 현금 상태로 보유만 해도 세제 혜택 유지가 가능하다.
증권사들은 초기 시장 선점을 위해 수수료 인하와 경품을 내걸고 마케팅 총력전에 나섰다.
삼성증권은 RIA 계좌 활성화를 위해 올해 연말까지 '수수료 우대 이벤트'를 진행한다. 계좌 내 국내 주식 매수·매도 시 1년간 0.0027033~0.0042087% 수준의 우대 수수료를 적용하며, 외화를 원화로 바꿀 때 100% 환전 수수료 우대 혜택을 부여해 비용 부담을 대폭 낮췄다.
한국투자증권은 4월 말까지 해외 주식 매도 수수료 우대와 함께 90%의 원화 자동환전 수수료 우대를 실시한다. 신한투자증권도 비대면 계좌 개설 고객에게 연말까지 매매 및 환전 수수료 혜택을 부여한다.
경품 경쟁도 치열하다. 메리츠증권은 5월 말까지 RIA 개설 고객을 대상으로 1억원 상당의 골드바와 현금 5000만원 등 총 1억 6000만원 규모의 대형 이벤트를 진행한다. iM증권은 5월 말까지 미국 주식 매도 금액에 따라 선착순으로 상품권을 지급하며, 유안타증권은 7월 말까지 계좌 개설 및 주식 입고 고객에게 모바일 상품권을 증정한다.
시장에서는 이번 RIA 출시가 고공행진 중인 원·달러 환율을 안정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학개미들이 보유한 막대한 규모의 달러 자산이 원화로 환전돼 국내 증시로 유입될 경우, 외환 시장의 달러 공급을 늘려 환율 하향 안정을 이끄는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RIA 도입 여파에 주목하고 있다"며 "양 시장의 수익률 전망에 따라 개인 유턴 가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RIA는 해외로 유출됐던 개인 투자자 자금을 국내로 환류시켜 증시의 유동성을 공급하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며 "대규모 자금 이동을 이끌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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