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역대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다. 이례적인 흥행 흐름 속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3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왕과 사는 남자’는 개봉 47일째인 지난 22일 누적 관객수 1,475만명을 돌파하며 역대 박스오피스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어벤져스: 엔드게임’(1,397만명), ‘국제시장’(1,426만명), ‘신과함께-죄와 벌’(1,441만명)의 최종 관객 수를 넘어선 수치다. 지난 20일 역대 5위에 오른 데 이어 불과 며칠 만에 다시 순위를 끌어올리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 추이는 통상적인 흐름과는 결이 다르다. 지난달 4일 개봉한 ‘왕과 사는 남자’는 개봉 5일 만에 100만, 15일 만에 400만, 31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한 데 이어 45일 만에 1,400만명을 넘어섰다. 개봉 7주 차에 접어든 현재까지도 관객 증가세가 유지되며, 시간이 지날수록 관객이 누적되는 ‘롱런형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는 초반 화제성에 집중되는 일반적인 흥행 패턴과는 다른 흐름이다. 대다수 작품이 개봉 초기 관객을 집중적으로 끌어모은 뒤 감소세로 접어드는 것과 달리, ‘왕과 사는 남자’는 중반 이후에도 관객층을 확장하며 오히려 순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결과적으로 동시기 경쟁작이 아닌, 역대 흥행 기록과의 경쟁 구도로 이동했다.
이로써 이제 ‘왕과 사는 남자’는 흥행을 넘어 ‘기록의 영역’에 진입했다. 이미 천만 관객을 돌파한 이후에도 꾸준히 관객을 더하며 상위권에 안착한 사례라는 점에서다. 사극 장르로는 역대 네 번째 천만 영화이자, 코로나19 이후 한국 영화 중 최다 관객을 동원했다는 점 역시 이번 흥행의 의미를 더한다.
개봉 7주 차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는 흐름은 단순한 흥행을 넘어 하나의 ‘현상’으로 볼만하다. 지난 주말(20일~22일) 동안 ‘왕과 사는 남자’는 80만3,679명 관객의 선택을 받으며 지난 18일 출격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프로젝트 헤일메리’(43만81명, 누적 56만1,362명),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호퍼스’(8만8,781명, 누적 64만6,427명) 등을 압도적 격차로 따돌리고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제 남은 건 단 두 자리뿐이다. ‘극한직업’(1,626만명)까지는 약 150만명, ‘명량’(1,761만명)까지는 약 280만명의 간극이 남아 있다. 특히 매출액 기준으로는 이미 역대 1위에 올라섰다는 점도 주목된다. ‘왕과 사는 남자’의 누적 매출은 약 1,425억원으로, ‘명량’(1,357억원), ‘극한직업’(1,396억원)의 기록을 모두 넘어섰다.
현재 흐름이 이어진다면 순위 변동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최상단 도달 여부는 남은 흥행 추이에 달려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왕과 사는 남자’가 어디까지 순위를 끌어올릴지 주목된다.
| 역대, 주간/주말 박스오피스 | |
|---|---|
| 2026.03.23 |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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