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대규모 인파가 몰린 도심 한복판에서도 통신망은 흔들리지 않았다. BTS 컴백 공연으로 트래픽이 두 배 이상 급증했지만 통신3사가 AI 기반 네트워크로 안정적인 서비스를 유지하며 실전 대응력을 입증했다.
2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는 평소 대비 약 2배 수준의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이 발생했다. 수만 명이 동시에 몰린 상황에서도 통신 장애 없이 서비스가 유지됐다.
SK텔레콤은 공연 전후 3시간 동안 광화문과 인근 지역에서 약 12테라바이트 이상의 데이터가 사용됐다고 밝혔다. 직전 주말 같은 시간대와 비교해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KT와 LG유플러스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무선 데이터와 OTT 트래픽, 접속 단말 수가 모두 평소 대비 약 2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특히 공연 시작 시점에 트래픽이 집중됐지만 서비스 품질은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이번 결과는 사전 준비와 AI 기술 적용이 결합된 결과로 평가된다. 통신3사는 이동 기지국과 임시 중계기를 추가 배치하고, 트래픽 집중 지역을 중심으로 네트워크 최적화를 진행했다.
핵심은 AI 기반 운영 기술이다. SK텔레콤은 트래픽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과부하를 예측하고 자동으로 분산하는 시스템을 적용했다. KT는 네트워크 이상을 사전에 감지하고 자동 제어하는 AI 솔루션을 가동했고, LG유플러스는 기지국 간 부하를 자동 조정하는 자율 네트워크 기술을 활용했다.
이 같은 기술은 기존의 사후 대응 방식에서 벗어나 ‘예측 기반 운영’으로 전환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트래픽이 몰린 이후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사전에 분산과 자원 재배치를 수행해 장애를 차단하는 구조다.
실제 현장에서는 약 4만명 이상이 동시에 몰렸지만 영상 스트리밍과 데이터 이용이 원활하게 이뤄졌다. 외국인 이용자 비중도 증가하는 등 다양한 사용자 환경에서도 안정성이 유지됐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대규모 이벤트는 네트워크 기술을 검증할 수 있는 대표적인 환경”이라며 “AI 기반 운영 기술이 실제 서비스 품질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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