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대구 김경현 기자] 이주헌(LG 트윈스)이 '거포 포수'로 싹을 보였다.
이주헌은 22일 2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 시범경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 9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홈런 1몸에 맞는 공 2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최고의 히트상품이다. 10경기 12안타 3홈런 8득점 8타점 타율 0.414 OPS 1.287을 기록했다. 1군 통산 성적은 79경기 32안타 4홈런 22득점 9타점 타율 0.239 OPS 0.699다. 적은 표본이지만 말 그대로 환골탈태다.
첫 타석은 숨을 골랐다. 2회 선두타자로 등장한 이주헌은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됐다.
두 번째 타석부터 방망이에 불이 붙었다. 3회 1사 1루에서 최원태의 2구 커터를 받아쳐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
5회 첫 타자로 나타나 손맛을 봤다. 상대 투수는 오른손 이승현. 2-1 카운트에서 4구 직구가 낮게 들어왔다. 이주헌이 이를 그대로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뽑았다. 시범경기 3호 홈런.
7회 선두타자로 맞이한 네 번째 타석. 양현에게 좌전 안타를 뽑았고,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이영빈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8회 무사 2루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8회 수비부터 대수비 김민수와 교체됐다.
경기 종료 후 이주헌은 "이겨서 좋다. 타격도 준비했던 대로 맞아서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전까진 수비가 장기인 포수였다. 어깨도 강하고 블로킹도 좋다. 공격만 보강한다면 백업을 넘어 주전까지 도약할 수 있다는 평이 많았다.
공격력이 올라온 비결을 묻자 "모창민 타격 코치님이 투수 이름을 보지 말고 공 놓는 릴리스 포인트만 보라고 하셨다. 그 말이 와닿아서 오히려 자신있게 들어갈 수 있었다"고 비결을 밝혔다.
홈런에 대해서 "코치님이 '어제(21일·2타수 무안타) 타석에서 생각이 많아 보인다. 감 좋을 때는 직구 타이밍에 치고, 잘 치는 타자들은 직구 타이밍에 슬라이더와 커브를 치는 것'이라고 하셨다. 직구 타이밍만 준비하자고 했는데 그게 잘 걸렸다"고 설명했다.
이주헌은 2022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 27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무명 시절이 길었다. 2022시즌을 마치고 현역으로 군복무를 했다. 지난 2024년 1군에 데뷔했고, 지난 시즌 76경기를 뛰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힘든 시간은 없었냐고 묻자 "생각대로 안 될 때도 있지만 암담하다는 생각은 해본 적 없다"고 당차게 말했다.
올 시즌 목표는 '1군 붇박이'다. 이주헌은 "일단 1군에 계속 있고 싶다. 작년보다 더 많은 수비 이닝을 소화하고 싶다. (박)동원 선배님이 편하게 쉴 수 있게 든든하게 뒤를 받치는, 감독님이 믿을 수 있는 그런 포수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