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레한 내 모습, 아들 비위 상할까 봐"…환희 어머니, 10년 간 식사 피한 안쓰런 사연 [살림남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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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화려한 스타의 삶 뒤편에 가려져 있던 환희 모자의 눈물겨운 사연이 공개돼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가수 환희가 10년 동안 어머니와 식사를 함께하지 못했던 서글픈 비밀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지난 21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화려한 스타의 삶 뒤편에 가려져 있던 환희 모자의 눈물겨운 사연이 공개돼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그동안 환희는 어머니가 무뚝뚝한 성격이라 대화가 적은 줄로만 알았으나, 실제 어머니의 속마음은 아들을 향한 미안함과 깊은 배려로 가득했다.

특히 어머니가 지난 10년 동안 아들과의 식사 자리를 의도적으로 피해왔다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어머니는 아들의 비위가 약하다는 점을 걱정하며, 늙어가는 자신의 모습이 추레해 보일까 봐 홀로 식사를 거부해왔던 것이다.

어머니의 이러한 ‘자격지심’에 가까운 모정은 과거의 지독한 가난과 아픈 기억에서 비롯됐다.

가수 환희가 10년 동안 어머니와 식사를 함께하지 못했던 서글픈 비밀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환희는 태어날 당시 1.5kg에 불과한 미숙아로, 병원에서조차 “너를 포기해라”는 말을 들었을 만큼 생사가 불분명했다.

어머니는 “어릴 때 환희가 아팠다. 그래서 애 잡을 뻔했다. 한 달 빨리 낳았다. 눈도 못 뜨고 그랬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7살 때까지 아들을 포대기로 업어 키우며 사투를 벌였던 어머니는, 정작 본인의 삶은 돌볼 겨를이 없었다.

어머니는 “창피해서 못 말하는데, 제주도 한 번 못 가 봤다. 여권도 없다. 너무 가난해서 여행 갈 생각도 못 했다”고 고백하며, 아픈 아들을 풍족하게 뒷바라지하지 못한 것에 대해 “내가 무능력한 거 같아서 창피하잖나? 무능력한 게 자식한테 부끄럽지 않나?”라고 말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제작진의 3년여에 걸친 설득 끝에 출연한 환희는 45년 만에 처음 마주한 어머니의 진심에 큰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다.

무대 위 카리스마 넘치는 가수 환희가 아닌, 어머니의 희생 속에 기적처럼 살아남은 아들로서의 모습은 가족의 의미를 다시금 일깨워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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