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원이가 가끔 흥분할 때가 있는데…” 한화 중견수 트레이드 진짜 안 해도 되겠다, 좌투수도 두려움 없다[MD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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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원/한화 이글스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오)재원이가 가끔 흥분할 때가 있는데…”

한화 이글스가 정말 올 시즌 도중 중견수 요원, 리드오프 요원을 외부에서 트레이드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시범경기이고, 표본이 너무 적긴 하지만, 재능이 남다르다. 선수에 대한 직관력이 남다른 김경문 감독은 계속 조용히 기회를 준다. 내부에서도 오재원이 물건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오재원/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부터 오재원을 꾸준히 리드오프와 중견수로 선발 기용했다. 간혹 심우준을 리드오프에 올리고 오재원을 하위타선에 배치했지만, 이변이 없는 한 개막전 리드오프-중견수는 확정적이다. 시범경기서 8경기 중 7경기서 오재원이 1번-중견수였다. 15일 대전 SSG 랜더스전만 이진영이 1번 중견수로 나갔다.

어차피 특정 선수가 144경기 내내 같은 포지션, 같은 타순을 지키는 건 불가능하다. 그러나 김경문 감독은 고정타순, 고정 라인업을 선호하는 사령탑이다. 신인이다 보니 타격에서 어려움을 겪는 시기는 분명히 찾아올 것이다. 그러면 하위타선으로 조정될 가능성은 있다. 그렇지만 중견수 자체는 쉽게 다른 선배들에게 내주지 않을 분위기다.

심우준은 20일 시범경기 대전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올 시즌 한화를 두고 “8~9번에서 (1번)재원이까지 역할을 잘해준다면 충분히 공격력 있는 팀이다. 우승도 노려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젊은 투수들의 기량이 괜찮다면서도, 오재원의 수비 얘기를 꺼냈다.

심우준은 “재원이 수비범위가 넓다. (유격수인 자신의)뒤로 넘어가는 타구의 경우 내가 편하다”라고 했다. 유격수로선 내, 외야 사이에 애매하게 뜬 타구를 커버해야 하는데, 향후 대화를 통해 오재원을 좀 더 믿을 수도 있는 여지를 남겼다.

심우준은 “재원이가 가끔씩 흥분할 때가 있는데, 그것만 빼면…”이라고 했다. 아직 신인이라 분위기를 탄다는 얘기였다. 어떤 신인이나 그건 그렇다. 그는 “뜬공 나올 때 호흡을 좀 더 맞춰봐야 할 것 같다. (오재원의)발이 워낙 빠르다 보니 부딪힐 수 있다. 그걸 많이 얘기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수비 자체는 너무 안정적이고 잘한다”라고 했다.

공수주를 갖춘 중견수와 리드오프, 한화가 해묵은 고민을 오재원이라는 대형신인으로 일거에 해소할 수 있을까. 시범경기지만 타격성적도 괜찮다. 7경기서 26타수 7안타 타율 0.269 1타점 4득점 1도루다. 20일 KIA전서는 시범경기 들어 처음으로 2안타 경기를 했다.

특히 인상적인 건 4회말이었다. 선두타자로 등장해 좌완 김기훈의 한가운데 139km 포심을 편안하게 잡아놓고 때렸다. 실투이긴 했고, 스피드가 안 나오긴 했지만, 그렇다고 해도 오재원의 좌투수 공략은 나쁘지 않았다. 좌투수 상대 5타수 2안타. 일단 표본을 좀 더 많이 쌓을 필요가 있다. 김경문 감독은 플래툰을 선호하지 않는다. 오재원은 시즌 개막 이후 수준급 좌투수의 공을 계속 상대할 전망이다.

1회 김태형의 150km 패스트볼이 많이 높게 들어왔음에도 헛스윙 삼진을 당하는 등 타석에서 분명히 더 차분할 필요는 있어 보인다. 그러나 2회 다시 만난 김태형에게 몸쪽 147km 포심을 가볍게 밀어내며 좌전안타를 만들기도 했다. 잡아당길 줄만 아는 게 아니었다.

오재원에 대한 평가를 하는 게 많이 이르지만, 김경문 감독이 이 선수에게 투자하기로 마음을 먹은 것 자체부터 남다르다는 증거다. 과대평가하면 안 되지만 그렇다고 과소 평가할 필요도 없다. 어차피 장기레이스를 치르면서 어떤 신인타자도 체력적 어려움, 집요한 상대분석의 어려움을 겪는다. 이걸 극복하느냐 마느냐는 본인에게 달렸지만, 적어도 김경문 감독은 해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투자하는 것이다.

오재원/한화 이글스

한화가 올해 대권 도전 이상으로 중요한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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