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앱 장애 ‘뒷북 대응’…복구 중 또 끊겨 '2600만 이용자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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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경제] 카카오뱅크가 지난 17일 발생한 앱 접속 장애의 원인을 뒤늦게 파악한 데다, 복구 과정에서 추가 장애까지 일으킨 사실이 밝혀졌다.

카카오뱅크 /사진=뉴시스 (포인트경제)
카카오뱅크 /사진=뉴시스 (포인트경제)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이 카카오뱅크로부터 제출받은 사고 경위 자료에 따르면, 지난 17일 카카오뱅크 앱은 오후 3시29분부터 약 26분간 1차 접속 장애가 발생한 데 이어 오후 5시30분부터 8분간 2차 장애가 잇따랐다.

사고 초기 카카오뱅크는 원인 파악에 혼선을 빚었다. 장애 발생 직후 정기 업데이트 프로그램의 충돌을 원인으로 지목하고 업데이트 취소 조치를 취했으나, 이는 실제 원인이 아니었다. 정밀 조사 결과 진짜 원인은 앱 성능 모니터링 시스템의 설정 변경으로 인한 서버 부하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카카오뱅크는 사고 발생 2시간이 지난 오후 5시30분에서야 실제 원인을 파악하고 설정을 원상 복구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또다시 8분간 앱 접속이 지연되는 2차 사고가 발생했다.

카카오뱅크는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내부 모니터링 시스템의 설정 변경이 직접적인 원인이었음을 확인했으며, 현재는 원상 복구되어 정상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해당 설정 변경이 왜 서비스 지연을 유발했는지 솔루션 제조사와 기술적 원인을 분석할 예정이다.

이번 장애로 인한 오지급이나 이중 결제 등 직접적인 금융 피해는 없었으나, 공모주 청약을 하지 못했다는 등의 고객 민원이 총 184건 접수됐다. 카카오뱅크는 현재 구체적인 보상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시스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시스

이양수 의원은 "2600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카카오뱅크가 장애 원인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은 소비자에게 큰 불안감을 주는 일"이라며, 전반적인 시스템 재점검과 금융당국의 철저한 검증을 촉구했다.

한편,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3사에서 최근 5년간 발생한 전산사고가 163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산사고로 금전 피해자에게 배상한 금액은 3사 중 토스뱅크가 4874만원(1만7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카카오뱅크 194만원(6만9687명), 케이뱅크 21만원(107명) 순이었다. 3사 모두 이상거래탐지 시스템을 구축하고 전산 운용비를 늘리고 있지만 사고를 예방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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