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도 프리미엄…현대카드, 정태영표 '페르소나' 전략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현대카드가 프리미엄 카드 라인업에 2030 세대를 겨냥한 새로운 시리즈를 추가했다. 올해 첫 상품으로 프리미엄 카드를 선보였다는 점에서 정태영 부회장의 페르소나 전략이 더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지난 17일 프리미엄 신용카드 라인업인 컬러 시리즈에 '더 오렌지(The Orange)'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는 2021년 더 핑크(The Pink) 이후 약 5년 만에 추가된 신상품이다.

현대카드가 올해 첫 상품으로 컬러 시리즈를 선택한 배경에는 그간 정태영 부회장이 집중해 온 '페르소나 프리미엄' 전략이 자리하고 있다.

정태영 부회장은 국내 프리미엄 카드의 정의와 기준을 재정립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기존 프리미엄 카드는 신용도와 사용 금액 등을 기준으로 일반 이용자와 차별화된 등급을 부여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이후 해당 등급의 회원 수가 증가하면, 새로운 상위 등급을 추가로 신설하는 구조였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방식의 한계를 지적해 왔다. 프리미엄 카드의 핵심 가치인 희소성이 훼손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프리미엄 카드 시장의 새로운 전환점은 2005년 현대카드가 국내 최초의 VVIP 카드인 '더 블랙(The Black)'을 출시하면서 마련됐다.

더 블랙은 현대카드가 정한 기준에 부합하는 상위 0.05% 고객만을 선별해 초대하는 가입 방식을 채택했다. 단순히 고소득자만을 위한 카드가 아니라는 점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또한 세계적인 브랜드 최고경영자와의 조찬 모임, 최정상급 예술가들의 프라이빗 공연 등 차별화된 혜택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후 현대카드는 더 퍼플(The Purple), 더 레드(The Red) 등 이른바 '컬러 시리즈'를 통해 프리미엄 카드 라인업을 확장해 왔다.

더 퍼플은 사회적 영향력이 큰 전문직 종사자나 기업 임원 등, 향후 더 블랙 회원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고객층을 위한 카드다. 더 레드는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합리적이고 젊은 문화 소비 계층을 주요 타깃으로 한다.

이처럼 컬러 시리즈는 단순한 소득 수준이 아니라 카드마다 차별화된 '페르소나'를 설정해 기획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는 정태영 부회장의 철학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부분이다.

현재 현대카드는 프리미엄 카드가 중장년층의 전유물이라는 기존 인식을 깨는 데 주력하고 있다. 쇼핑, 여행, 해외 결제 등 MZ세대의 소비 패턴을 반영해 프리미엄 카드 시장의 2차 확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출시된 카드가 △더 그린(The Green) △더 핑크 △더 오렌지다.

전략의 성과는 수익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카드업계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8.4%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현대카드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10.7% 성장한 3503억원을 기록했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정태영 부회장은 프리미엄 카드를 단순한 금융상품이 아닌 하나의 브랜드 경험으로 재정의한 인물"이라며 "이번 신상품 역시 그 연장선에서 차별화된 경험을 통해 소비자의 감성까지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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