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그룹 블랙핑크 히트곡을 만든 유명 작곡가의 폭로가 나왔지만 여론은 예상과 달리 차분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 출신 작곡가 겸 싱어송라이터 베카붐(Bekuh Boom)은 19일 자신의 틱톡 계정을 통해 18세 당시 음반 계약을 미끼로 부당한 대우를 받았고, 임신 사실을 알리자 중절을 강요받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블랙핑크 'Typa Girl'(타파 걸) 작업 당시 모욕적인 대우를 받았다고 밝히며 "그들은 누구도 나를 돌보지 않았다. 모두가 한패였다(They were all in on it)"고 말했다.
해당 발언이 확산되며 논란은 빠르게 번졌다. 다만 베카붐은 특정 대상을 명확히 지목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YG엔터테인먼트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베카붐이 2012년 한국에 와 장기간 협업해왔기 때문이다. 여기에 베카붐이 블랙핑크 멤버들이 자신을 변호했어야 한다는 취지의 팬 댓글에 공감을 표시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하지만 전체적인 반응은 냉담한 분위기다. 주장에 대한 신빙성을 두고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특히 "당시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나 정황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블랙핑크 멤버들을 향한 책임론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선이 우세하다. 베카붐이 18세였던 시기 블랙핑크 멤버들은 지수(17세), 제니(16세), 리사(15세), 로제(15세)로 모두 데뷔 전 연습생이자 미성년자였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18세 시절 개인적인 문제에 아이돌도 아닌 연습생들이 개입할 수 있었겠느냐", "동료 아티스트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과도하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일부에서는 "소속사의 대응 역시 강요가 아닌 조언 수준이었을 가능성도 있다", "과거 저작권 문제 등 개인적 갈등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베카붐의 폭로가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론은 일방적인 비판으로 쏠리기보다는 사실 관계와 책임 범위를 두고 신중하게 바라보는 흐름을 보이는 중이다.
한편, 1994년생인 베카붐은 2013년 프로듀서로 데뷔한 뒤 이듬해 K팝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태양의 히트곡 '눈, 코, 입'을 시작으로 주로 YG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들과 긴밀히 협업해온 그는 블랙핑크의 '휘파람', '붐바야', '뚜두뚜두', '킬 디스 러브' 등 메가 히트곡을 잇달아 탄생시키며 독보적인 입지를 굳혔다.
또한 전소미의 'BIRTHDAY'와 가상 그룹 K/DA의 'THE BADDEST', 리사의 솔로곡 'LALISA', 'MONEY', 그리고 최근 신인 걸그룹 미야오(MEOVV)의 'DROP TOP'까지 작업하며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자신의 주가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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