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이 공개할 수 없는 스승과의 훈련효과를 보려면…수비도 증명해야 한다, 김경문의 ‘검증된 보험’으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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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한화 이글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어디서 공개할 수 없는 스승님과 너무 좋은 느낌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

손아섭(38, 한화 이글스)이 지난 2월 OTT 티빙의 ‘야구기인 임찬규’에 출연해 솔직하게 밝혔던 내용이다. 당시 미계약 신분이었지만, 손아섭은 자신 있게 얘기했다. 아직 후배들과 맞붙어 밀릴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자신 있다고 했다.

손아섭/한화 이글스

2월 초 1년 1억원 계약을 맺고 2군 고치 스프링캠프에서 꾸준히 몸을 만들었다. 시범경기 개막을 앞두고 치른 자체 1~2군 연습경기서 홈런 한 방을 쳤다. 시범경기서도 기회를 얻고 있다. 예상대로 매 경기, 꾸준히 타석 수를 채우긴 어렵다. 그래도 4경기서 7타수 2안타 타율 0.286 2타점으로 나쁘지 않은 출발이다.

눈에 띄는 건 손아섭의 기용방식이다. 12~13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 14일 대전 SSG 랜더스전에는 강백호가 경기중반 빠지자 지명타자로 들어갔다. 그리고 16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서는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2루타만 두 방을 쳤다. 15일 SSG전, 17일 두산전은 결장.

김경문 감독은 강백호=지명타자, 채은성=1루수 방침을 확정했다. 호주 멜버른 스프링캠프 초반 구단 유튜브 채널 ‘Eagles TV’에 강백호를 1루수로 기용해본 뒤 외야로 나가는 게 맞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결국 스프링캠프를 지휘하면서 다른 결론을 내렸다. 가장 무난한, 현실적인 결론이다.

이는 손아섭이 올해 백업으로 살아야 한다는 걸 의미한다. 지명타자로 꾸준히 타석 수를 채우기 어려우니 컨디션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또 수비로도 팀에 공헌해야 한다. 김경문 감독은 손아섭을 좌익수로도 쓸 계획을 갖고 있는 듯하다.

단, 주전 좌익수는 문현빈이라고 봐야 한다. 신인 오재원의 풀타임 주전 중견수 기용 가능성은 상당히 높아진 분위기다. 우익수는 돌아온 요나단 페라자. 손아섭은 지금까지 살았던 방식과 다른 방식에 적응해야 할 듯하다.

그래도 첫 선발출전서 2루타 두 방을 터트렸으니, 정말 비활동기간에 공개할 수 없는 스승과 준비를 잘 한 듯하다. 시즌은 길고, 선수는 많을수록 좋다. 김경문 감독으로선 손아섭을 검증된 보험으로 여기고 있지 않을까.

손아섭/한화 이글스

교통정리가 이렇게 막을 내린다면, 그리고 손아섭이 주어진 상황서 공수에서 한화에 보탬이 된다면, 한화가 굳이 트레이드를 시도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물론 시즌 도중 손아섭을 원하는 외부의 팀이 나온다면 상황은 언제든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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