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과거 '1박2일'의 레전드 먹방으로 꼽히는 방송인 강호동의 '봄동비빔밥'에 숨겨진 비화가 공개됐다. 당시 연출자였던 나영석 PD는 17일 유튜브 채널 '채널십오야'의 콘텐츠 '쩜오야'를 통해 해당 음식의 실체를 20여 년 만에 밝혔다.
이날 영상에서 나영석 PD와 이명한 PD는 직접 봄동비빔밥을 비벼 먹으며 과거의 기억을 소환했다. 나 PD는 "사실 그날 먹었던 것은 봄동이 아니라 얼갈이배추였다"고 고백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할머니께서 계속 '봄동'이라고 부르시길래 우리도 그런 줄 알고 방송에 내보냈는데, 나중에 직접 해 먹어보니 그 맛이 안 나더라. 다시 보니 얼갈이였다"며 유행의 시작점에 있었던 웃지 못할 실수를 털어놓았다.
나 PD는 당시 현장에서 그 비빔밥을 직접 맛본 사람이 강호동과 본인, 그리고 이명한 PD까지 단 세 명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강호동의 리액션에 대해 "그건 100% 진심이었다"며 "평소보다 세 배는 많은 양을 순식간에 해치우는 몰입도가 엄청났다"고 회상했다. 이명한 PD는 "방송 다음 날 영등포 시장에 갔더니 봄동이 아예 바닥나 있더라"며 당시의 어마어마했던 파급력을 증언했다.
오랜 기간 전국을 누빈 두 PD가 기억하는 최고의 음식들도 공개됐다. 나영석 PD는 1위로 '봄동비빔밥'을 꼽았고, 이어 나주 곰탕과 제주도의 근고기를 차례로 언급했다. 특히 제주도에서 연탄불에 구워 멜젓에 찍어 먹던 근고기의 맛은 당시 제작진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겼던 기억으로 남아있다고 전했다.
촬영장 뒷이야기도 흥미를 더했다. 나 PD는 "호동이 형은 매니저 차에 항상 부루스타와 냄비를 싣고 다니며 촬영이 끝나면 고기를 구워 먹었다"고 폭로했다. 또한 "호동이 형이 심심할 때마다 '수근아 입수해라'라고 시켰는데, 이상하게 은지원이나 김종민은 안 시키고 꼭 수근이만 물에 넣었다"며 당시의 유쾌했던 현장 분위기를 전해 웃음을 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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