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인천 김경현 기자] "아예 오지 말라고, 한 이틀 쉬라고 했는데 본인이 안 쉬겠다고 그런다"
이래서 롱런하나보다. 노경은(SSG 랜더스)이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야구장 출근을 예고했다.
SSG는 16일 13시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2026 KBO 시범경기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를 치른다.
최지훈(지명타자)-김민준(3루수)-김성욱(우익수)-현원회(1루수)-이지영(포수)-임근우(중견수)-김정민(좌익수)-문상준(유격수)-홍대인(2루수)가 선발로 출전한다.
선발투수는 전영준이다. 지난 시즌 34경기에서 1승 5패 평균자책점 4.61을 기록했다.


같은 날 새벽 2026 WBC 대표팀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국은 2009년 이후 17년 만에 본선 진출 쾌거를 이뤘다. 8강전서 도미니카공화국에 패했지만 최선을 다해 싸웠다.
류지현 감독은 MVP로 노경은을 꼽았다. 노경은은 4경기에서 승패 없이 3⅔이닝 5피안타 3탈삼진 1볼넷 2실점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했다. 맏형임에도 팀에서 궂은일을 도맡았다.
호주전이 백미다. 선발 손주영(LG 트윈스)이 1회를 마치고 팔꿈치에 이상을 호소했다. 2회부터 노경은이 급하게 마운드에 올랐다. 노경은은 2회는 물론 3회까지 무실점을 기록, 안정적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노경은의 투혼 덕분에 한국은 7-2로 승리, 기적적으로 8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

경기에 앞서 취재진을 만난 이숭용 감독은 "(노경은에게) 아예 (야구장에) 오지 말라고, 한 이틀 쉬라고 했는데 본인이 안 쉬겠다고 그런다. 웬만하면 (조)병현이와 오지 말라고, 강제로 쉬게 해야 하는데 그래도 나올 것 같다"고 했다.
SSG 관계자에 따르면 노경은은 오전 11시 30분 정도 야구장에 도착할 예정이다. 경기에 출전하진 않지만 웨이트 트레이닝을 할 예정이라고. 한국 대표팀은 장기간 비행을 거쳐 이날 새벽 5시 40분경 인천에 착륙했다. 피로에도 운동을 쉬지 않는다. 노경은이 롱런하는 이유다.
이숭용 감독은 "칭찬을 안 할 수가 없다. 감독으로서 그런 선수를 만나는 게 복이다. 리더십부터 준비하는 과정, 프로는 야구장에서 증명하는데 퍼포먼스를 내고 아프다는 소리 한 번 안 한다. 팀이 어려울 때면 3연투도 한다고 한다. 그 이상 좋은 선수가 있겠습니까?"라며 환하게 웃었다.

그래도 이숭용 감독은 휴식을 바란다. 사령탑은 "저는 쉬는 게 낮다고 판단해서 쉬라고 했는데 모르겠다"라면서 "그냥 이틀 정도 쉬고 가족들과 있고, 웨이트 트레이닝 등 부족한 게 있으면 편하게 나와서 하라고 전달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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