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일어날 일을 걱정하며 에너지를 낭비하는 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토트넘 홋스퍼는 16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각)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0라운드 리버풀과의 원정경기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 18분 리버풀이 선취골을 터뜨렸다. 프리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선 도미니크 소보슬라이가 날카로운 슈팅을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후반 45분 토트넘이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굴리엘모 비카리오 골키퍼가 전방으로 한 번에 공을 넘겼다. 경합에서 승리한 랜달 콜로 무아니가 공을 몰고 들어갔다. 드리블이 살짝 긴 듯했지만, 공이 히샬리송 앞으로 갔다. 히샬리송이 곧바로 슈팅을 때려 골문을 열었다.
토트넘은 결국 리버풀 원정에서 승점 1점을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7승 9무 14패 승점 30점으로 16위다. 2026년 리그 첫 승에는 실패했지만, 리그 5연패 수렁에서 빠져나오며 잔류 희망을 이어갔다.
토트넘은 지난 2월 토마스 프랭크 감독을 경질하고 이고르 투도르 감독을 데려왔다. 하지만 첫 경기에서 모두 패배하며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경질 위기까지 수면 위로 떠올랐다.
그러나 투도르 감독은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뒤 첫 승점을 획득하고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투도르 감독은 경기 후 승점 1점 획득에 관해 "좋다! 신선한 공기 같다. 선수들의 자신감과 클럽의 모든 구성원, 특히 팬들에게 좋은 일이다"며 "오늘 팀이 처한 상황, 즉 12명의 선수가 결장한 상태로 안필드에 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훌륭한 팀 정신을 보여줬다"고 했다.
이어 "이것은 큰 성과다. 우리는 경기 흐름을 놓치지 않았고 믿음을 가졌다. 골을 넣을 수 있다는 느낌이 들었고, 선수들도 그것을 느꼈다. 그래서 좋다"며 "우리의 목표인 PL 잔류까지는 갈 길이 멀다. 아직 치러야 할 경기가 많이 남았지만, 결과와 상관없이 오늘 선수들이 보여준 모습은 중요했다. 스스로에게 솔직하게 모든 것을 쏟아붓는다면, 축구는 반드시 보답해 줄 것"이라고 했다.
지난 11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서 2-5로 대패했다. 이후 투도르의 운명이 리버풀전 이후 결정될 것으로 봤는데, 리버풀 원정서 무승부를 거뒀다.

투도르 감독은 경질 위기에 관해 "15년 동안 감독 생활을 하면서 내 미래에 대해 단 1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미래나 과거는 생각하지 않는다. 오직 내일의 훈련과 선수들을 돕는 법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아무것도 읽지 않고 아무것도 보지 않는다. 미래는 그저 상상일 뿐 존재하지 않는다. 오늘과 내일, 그리고 훈련이 계속될 뿐이다"며 "일어날 일을 걱정하며 에너지를 낭비하는 건 축구에서나 인생에서나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저 현재에 집중할 뿐"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것이 핵심이다. 선수들에게도 마찬가지다. 미래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고민하는 감옥에서 벗어날 방법이다. 그런 생각은 어떤 도움도 되지 않는 마음 상태로 몰아넣을 뿐이다"며 "그러니 현재에 머물며 스스로 바꿀 수 있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모든 감독이 그렇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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