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규가 부린 ‘8초의 마법’...“100%로 때려서 팀을 이기게 만들고 싶었다” [MD장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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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규./KOVO

[마이데일리 = 장충 김희수 기자] 우리카드가 봄 배구 도전을 이어간다.

우리카드는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6라운드 한국전력과 홈경기에서 3-2(25-22, 26-24, 21-25, 23-25, 15-8) 진땀승을 거뒀다.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서다가 5세트에 돌입, 서브로 상대를 괴롭히며 마지막에 웃었다.

이날 우리카드 아라우조와 알리는 26, 24점을 터뜨렸다. 이상현도 5세트 속공으로 마지막 득점을 올리며 9점을 선사했다. 김지한과 박진우도 8, 7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아직 3위 한국전력(승점 56)부터 4위 KB손해보험(승점 55), 5위 우리카드(승점 54)까지 봄 배구행 티켓을 놓고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우리카드는 오는 17일 삼성화재와 정규리그 최종전을 펼친다. 18일에는 한국전력과 KB손해보험이 한 판 승부를 펼친다. 2경기 결과에 따라 봄 배구 무대에 오를 팀이 가려진다.

정성규./KOVO

이 가운데 우리카드 ‘원 포인트 서버’ 정성규의 활약도 빛났다. 결정적인 순간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든 뒤 반격 기회를 얻어내며 팀 승리까지 이끌었다. 이날 서브 득점까지 나오지는 않았지만 팀의 연속 득점을 만들어내며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한 번의 서브를 칠 때 주어진 시간은 8초다. 정성규가 선보인 ‘8초의 마법’이 빛을 발하고 있다.

5세트 10-7 상황에서 투입된 정성규는 5차례 연속 서브를 때렸고, 팀은 14-7로 승기를 잡았다. 이 과정에서 알리도 영리한 공격을 펼치며 득점포를 가동했다.

우리카드 박철우 감독대행은 정성규에 대해 “믿고 쓰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서베로로 들어오고 있지만 주전이라고 할 만큼의 활약을 펼쳐주고 있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계속 더 열심히 한다면 아웃사이드 히터로도 잘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두터운 신뢰를 드러냈다.

정성규는 “5세트에는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때렸다. 물러날 곳도 없고 지면 끝이라고 생각했다. 100%로 때려서 팀이 이기게 만들고 싶었다”면서 “서브를 맞춰 넣으면 후회할 것 같았다. 후회하기 전에 잘 치고 있었다”며 힘줘 말했다.

우리카드./KOVO

당시 한태준도 빠르게 상대 블로커 위치를 파악했다. 그는 “중요한 상황이라 베논 블로킹 위치를 확인하려고 했다. 막상 라이트 스위치한 상황이 보였다. 베논이 아라우조 앞에서 블로킹을 하더라. 그래서 알리한테 공을 줘서 확실하게 이기고 싶은 마음이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알리는 “꼭 점수를 내야 하는 순간이었다. 플레이오프를 위해서는 1점, 1점이 중요하지 않나. 100% 점수를 딸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자신 있게 말했다.

1998년생 정성규는 어느덧 V-리그 6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다. 2019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삼성화재 지명을 받은 뒤 2022년 우리카드로 이적했다. 2023-2024시즌이 끝난 뒤에는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해 군 복무를 마쳤다. 두 시즌 만에 다시 V-리그 코트로 돌아왔다. 서서히 감각을 끌어 올린 정성규는 시즌 막판 중요한 경기에서 제 기량을 마음껏 발휘 중이다.

정성규는 “상무 가기 전에 서브를 너무 꽂아 넣었기 때문에 거기서 서브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 쉬는 시간마다 서브 연습을 했다. 하루에 50개에서 많게는 100개를 때린 것 같다”면서 “또 중요한 상황에 들어가지 않나. 긴장하지 않고 때릴 수 있게끔 이미지 트레이닝도 많이 했다”고 힘줘 말했다.

끝으로 정성규는 “오늘 이겨서 다행이다. 비록 승점 3점을 가져오지는 못했지만 이겼기 때문에 기회가 남아있다”면서 “사실 4세트에 서브가 잘 들어갔으면 수월하게 이겼을 것 같은데 아쉬움이 남는다. 이를 계기로 더 좋은 선수가 됐으면 한다. 또 아웃사이드 히터로서도 훈련은 계속 하고 있다. 다른 선수들보다 실력이 부족한 건 사실이다. 그래도 프로에서 살아남으려면 할 줄 아는 게 있어야 하지 않나. 선수 생활 오래 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정성규./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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