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 막바지로 치닫는다. 15일(이하 한국시각) 8강이 마무리되면, 일사천리로 16~18일까지 준결승과 결승이 열린다.
14일 8강 2경기는 예상되는 결과가 나왔다. 도미니카공화국이 한국을 10-0으로 나왔다. 그리고 미국도 캐나다를 5-3으로 눌렀다. 미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이 16일에 준결승을 치른다. 반대편 조에는 이탈리아와 푸에르토리코, 일본과 베네수엘라의 맞대결이다.

사실 좀 이상한 대진이긴 하다. 미국이 B조 1위가 아닌 B조 2위를 차지해 A조 1위 캐나다와 만났다. 일반적인 크로스 토너먼트라면 A조 1위-B조 2위 승자는 C조 1위-D조 2위 승자를 만나는 게 맞다. FIFA 축구월드컵은 그렇게 한다.
즉, 미국은 일본-베네수엘라 승자와 준결승서 만나야 하지만, WBC 조직위원회는 애당초 8강 이후의 대진에 대해선 명확히 설명하지 않았다. 결국 미국과 일본의 조별리그 순위를 보면서 최종적으로 대진표를 정하려고 했다는 게 드러났다.
애당초 미국을 B조, 일본을 C조에 넣은 것도 두팀 모두 조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자연스럽게 크로스 토너먼트의 일반론대로 돌리려고 했던 것이다. 결과적으로 미국이 B조 1위가 아닌 2위가 되자 대회 조직위원회가 임의로 4강 대진표를 바꾼 것이다. 이란 점은 비판을 받아도 할 말이 없다.
WBC 조직위원회는 결국 메이저리그 사무국 관할이다. 그들이 대회 최고 흥행을 미국과 일본의 결승이라고 생각하는 게 확실하다. 오타니 쇼헤이와 애런 저지의 타격 맞대결을 기대할 것이다. 2023년 대회서 이미 오타니와 미국의 결승 맞대결로 재미를 봤기 때문이다. 그렇게 미국은 도미니카공화국과 준결승을 먼저 치르게 됐다.
도미니카공화국은 예상대로 강력하다. 각종 잡음 끝에 가까스로 4강에 올라온 미국과 다르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후안 소토 등 천문학적 몸값을 자랑하는 슈퍼스타들이 한국전서 최선을 다해 홈에 슬라이딩했다. 상대를 자극하지도 않고, 매 순간 기본에 입각한, 수준 높은 플레이를 보여준다. 미국과의 4강은 미리 보는 결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도미니카공화국 최강 타선이 메이저리그 최고 에이스 폴 스킨스를 어떻게 공략하는지 봐야 한다. 도미니카공화국도 루이스 세베리노를 선발투수로 낸다.
일본은 결승 이전까지 미국, 도미니카공화국을 피하지만, 그렇다고 결승까지 가는 여정이 편안하지 않을 듯하다. 우선 8강 상대 베네수엘라가 만만한 전력이 아니다.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낸다. 이번 대회 마지막 등판이라서 80구를 채울 듯하다. 그런데 베네수엘라 선발투수도 좌완 레인저 수아레즈로 만만치 않다. 또 준결승에 가도 이탈리아는 이번 대회 돌풍의 팀이고, 푸에르토리코도 중남미 전통의 강호다.

과연 오타나와 미국의 결승 재대결은 성사될까. WBC는 지금부터 클라이맥스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